2011년 03월 6일

 

[영국 4일차] 

런던은 한가한데, 우리는 분주하다.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오늘은 일요일.

그러나, 우리는 쉴 수가 없다. 승현이와 진영이는 교회를 가고, 나는 컨텐츠를 쓰기 위해, 홀로 숙소에 남았다. 나는 못다 쓴 글들을 정리하고 싶은 욕구와 영국 인터뷰, 국내 서포터즈와의 온라인 회의 때문에 남아 있고, 다른 친구들은 숙소를 나섰다.

 

오늘은 하루 종일 컨텐츠를 쓰고, 인터뷰 관련 연락만 계속 했다. 아직 인터뷰 일정이 정확하게 잡힌 것이 없기에, 어디 놀러갈 여유가 없다. 나는 우리가 가진 불확실성을 자꾸 끄집어내어, 현실이라는 세계에 자꾸 담궜다 빼내는 일을 반복해야한다. 하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다.

 

고통스럽고 외로운 일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즐거움이 있다.

나는 이 즐거움을 우리 멤버들이 느꼈으면 좋겠다. 이건 누가 대신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어려움들과 난관을 헤쳐나가는 가운데, 긍정적인 생각으로 즐거움을 찾으려고 노력해야만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애초에 긍정적인 친구들은 처음부터 비전이나 목표 공유 없어도 이런 과정을 충분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우, 확실한 비전과 목표의 공감이 필요하고, 그 중간중간에 지속적으로 동기부여도 시켜주어야 한다. 나는 이 점에서 고민이고, 어려움을 느낀다.

 

아픈 것은 통하지 않기 때문이요,

아프지 않은 것은 통하기 때문이다.

-동의보감 중에서-

 

소통, 교감, 공유.

나는 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승현이와 진영이가 교회가면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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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24일

  

(사진 :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사무실 전경)



#89203

승현이에게 항상 사무실에서 나와서 일을 할 것을 권유했지만,

그는 문서작업의 효율성을 거론하며 끝내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의 말이 맞다. 이 곳, 사무실에 오면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

HNVC 후배들이 와서 시끌벅적하게 떠들고, 들락날락 거리고,

그 덕분에 기획안이나 각종 업무를 집중해서 작업하기가 어렵다.

멍하니 그저 쓸데없이 마우스만 클릭할 때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나는 혼자 사무실에 나와 일을 하고 있다.

 

쾌쾌한 반지하 공기, 살갖을 애리는 추위.

게다가 매우 어수선하고 난잡하고 비좁기까지 하다.

3명이 앉으면 가득차서 드나들 길도 없어 보인다.

 

나는 이렇게 좁고, 어수선하고, 난잡한 이 공간이 좋다.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사무국이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있을 곳은 여기 밖에 없기 때문이다.

 

누구인들 쾌적하고 넓고 좋은 사무공간에서 일하고 싶지 않은 이가 있을까?

 

 

내가 왜 멤버들에게 사무실에 자주 나와 일을 하라고 하는 것은,

어쩌면 외로워서일지도 모르겠다.

 

평생의 업으로 생각하고 이 프로젝트에 확신에 차 있는 나 조차도,

이 곳에서 혼자 작업을 하고 있노라면..... 그저 외롭다.

그 많은 것들을 혼자 짊어지고 가는 느낌이랄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도 말이다.)

 

그냥, 아무런 이유없는 사무치는 쓰라림일지도 모른다.

그 쓰라림을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떨쳐내려고 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어제 오늘 몸이 아파서 마음까지 약해진 것일지도 모른다.

 

 

#6542

창업이란 것이 이와 같은 것일지도.

그저 끝없는 외로움의 시작.

 

나는 왜 끝없는 외로움이란 것을 알면서도 이것을 하려고 하는가?

 

문득,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레옹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마틸다가 침대에 누워 레옹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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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890

오늘도 나는 이 사무실에서 홀로 누군가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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