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3월 14일

 

[영국 11일차]

H-Mart 권경태 대표 인터뷰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사진 : H-Mart 유럽 본부장, 권경태 대표)


오늘은 H-Mart를 간다. 에이치마트는 미국에서 아시안 유통 채널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에 유럽에서는 최초로 H-mart가 몇 일 전 영국 뉴몰든에 개업을 해서 인터뷰를 하러 가는 것이다. 유럽에는 첫번째 지점으로서 인터뷰 시점이 딱 좋을 때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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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홀역에서 뉴몰든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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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 마트 주차장 입간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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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를 돌자마자 멀리 보이는 입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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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을 해서인지 화환이 많이 놓여져 있었다. 영국사람들도 경조사에 저렇게 화환을 보낼까?? 영현누나(영국에서 만난 플로리스트)한테 물어봐야겠다.(아시는 분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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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으로 들어가자 마자 승현이가 달려 간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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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까 시식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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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은 한국식처럼 잘 꾸며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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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품들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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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현이가 훔쳐먹듯이 먹은 감자깡. 맛있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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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마트 회원카드.

 

약속시간은 오후 2시.

아직 약속시간 전이라 우리는 점심을 못 먹어서 매장에서 김밥과 빵을 샀다. (그게 가장 싸니까.....) 어디서 먹누?? 근처 가구 매장에 터가 넓길래...... 그 앞에서 김밥을 먹기로 했다. 길거리에서..... 좀 처량했지만, 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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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을 양 볼에다 넣고 씹고 있는 승현군. 목구멍으로 안 넘어간다는 찹찹한 표정이다.

그렇게 대충 점심을 때우고..... 다시 H-Mart로 인터뷰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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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사중인 곳이 많았다. 사장실도 아직 공사중. 뒤에 사다리가 보인다.

좀 어수선한 사무실이지만 해맑은 웃음을 짓고 계신 권사장님. 그는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까?
 

그러나, 오후에 인터뷰가 잡혀서 2~30분 정도 간단하게 인터뷰를 하길 원하셨다. '이런..... 어떻해야하나.....' 일단 빨리 진행하고, 부족한 부분은 이멜로 연락하기로 하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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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고 중저음의 음색을 가진 권사장님과의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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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과 태도에 꼼꼼함과 자신감이 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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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인터뷰를 끝내고 너무 짧은 시간이라 원하는 내용을 뽑지는 못했다. 좀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었으나 다른 일정으로 인해 우리는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서신으로 연락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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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응원 메세지는 받아야지!! 

 

 

인터뷰가 끝나고 곧장 다시 런던 시내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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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박스를 몇 번이나 찾아가서 할인티켓을 확인했으나..... 얘네들은 좀 비싼 표를 할인해서 판다. 결국, 가장 싼 티켓보다는 비싸다. 그냥 단기 여행이라면 좋은 자리를 구해서 좋은 공연을 보고 싶었으나..... 가장 싼 티켓인 4만원도 지금 상황에서는 엄청 크다. 특히, 빌리엘리엇과 마이클잭슨 뮤지컬은 정말 보고 싶었는데, 너무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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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페라의 유령 극장에서 가장 싼 표로 예매를 했다. 20파운드. 한국 돈으로 4만원이다. 돈을 벌 때는 공연 한 편 보는거야 전혀 부담스럽지 않지만, 이제는 상황이 틀리다. (참고로 뮤지컬은 프로젝트 공금이 아닌 각자 개인 자금으로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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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가 끝나고 다시 런던을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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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콘돔! 낱개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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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모자! 나는 모자가 좋다. 군대가기 전에는 이것저것 다 합쳐서 50개 정도는 가지고 있었다. (군대 갔다오니까 부모님이 모자를 박스에 넣어 보관하는 바람에 다 구겨져서 다 버렸다.) 독특한 모자는 수집을 하는 편인데, 갖고 싶었던 모자들. 그러나 가격은 30파운드! ㅠㅠ;;;;; 그다지 비싼 금액은 아닌데, 지금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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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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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망토가 아닌 모자 쓴 진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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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플린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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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마술사 모자. 모두 나의 완소 아이템이지만, 동그란 모자가 나의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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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쿠퍼.

  

피카딜리 광장에서는 일본 유학생들이 일본 대지진 참사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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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응원 메세지를 남기고 활동 중인 일본인 유학생들을 독려해주었다. 기특한 친구들이다. 자발적으로 이런 것을 실천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말이다. 우리도 이 곳 런던에서 TV 뉴스를 실시간으로 보면 항상 일본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어서 항상 경건하게 그들의 안전을 기원하고 있다.

Pray for Japan!! 일본 지진 피해가 최소화되어서 하루 빨리 원 모습으로 복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종자와 피해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11년 03월 09일

 

[영국 6일차]

김영신(Home&Book 대표/예술제본가) 선생님과 인터뷰

권순재 회계사님과 저녁식사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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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영신 대표와의 첫 만남)

 

 

오전 11시에 인터뷰가 있다. 오늘은 예술제본가이자 홈앤북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영신씨를 만나러 가는 날이다.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예상보다 늦게 길을 나섰다. 원데이 티켓을 구매하느라 또 15~20분 정도 소요되었다. 이런 빨리가야되는데!! 혹시 조금 늦을 것 같아서 전화를 계속 했는데 받지 않으셨다. 그래서 문자를 보내놓고 허둥지둥 서둘러서 움직였다. 얼릉 후다닥 튜브를 타고!! 김영신 대표님이 알려준 역에서 내린 다음, 버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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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지하철 역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red lion 버스 승강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red lion 정류장에서 보니 교회가 있었고, 그 맞은 편에 garage가 있다고 했는데..... 나는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다시 전화를 하려고 보니 김영신 대표님의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다. 겨우 전화통화를 하고서야 사무실 위치를 발견했다!!

그녀의 이야기대로 1층에는 garage가 있었고, 2층에 옹기종기 빼곡하게 사무실들이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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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각 11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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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셔요~ 드디어 홈엔북!!!!!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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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스튜디오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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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작업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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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위해서 정리를 좀 하셨나보다. ㅎㅎ

스튜디오(작업실)이 이렇게 깨끗할리는 없을텐데 말이다. 하긴 목공 작업실도 아닌 예술 제본과 디자인을 위한 공간 아닌가! 그리 지저분할 일은 없을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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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작업하고 있는 것 같은 오래된 책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었다.

 

 

우리는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차를 한 잔 하면서 워밍업을 했다. 첫 만남이지만, 그리 딱딱하진 않은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왠지 모를 친근함이 느껴졌다. 나는 작가 출신이나 음악, 미술 등 예술 계통의 사람들은 만나는 것이 무척이나 편하고 좋다. 개성이 강한 그들의 특성상 오히려 일반 사람들은 불편할지도 모르는데, 나는 그런 딱딱함이나 시크함들이 오히려 편하다. (나 역시 성격이나 생각에 굉장히 모가 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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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디자인한 작품을 걸어놓고 말리는 건조대)

 

나는 동질감?을 가지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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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 학생일 때는 어떤 사람이였나?

김 : 그저 조용한 학생이였다. 대학교 데이터베이스 관련 시험이 있었는데, 정말 시험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고 무작정 시험을 쳤는데, 공부를 하나도 안했으니까 내 식대로 논리를 세워서 풀었다. 그게 다른 친구들과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서 교수님이 인정을 해주셨다. 그때 좋은 성적을 받았는데, 그것이 전공에 대한 흥미의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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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 현재는 예술 제본가이기도 하지만,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로서 활동하면서 어려웠던 적은 있었나?

김 : 항상 어렵다. 나는 의뢰가 들어오면 일을 한다. 내 일 자체가 고정고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일이 항상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금흐름이 일정하지가 않은 것이 회사를 운영하는데 어려운 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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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왜이렇게 몰입해서 질문하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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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 창업 전, 경험은 IBM, 마케팅 회사, 광고회사에 다녔다. 이직을 많이 했는데, 그래서 사실 부모님이 많이 걱정을 했었다.. @#%$^%$@^@^

송 :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은데..... 맞나?

김 : 그랬던 것 같다. 정말 어느 날, 갑자기 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래서 무작정 영국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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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제본한 작품을 보고 싶다고 했더니 그녀가 작업한 책들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그 책을 모두 읽고 난 뒤, 받은 영감으로 책을 디자인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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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 정말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서 창의력을 가지고, 책을 디자인하고 만든다. 특히 재료의 특성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제대로 가공할 줄 아는 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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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에 대해 설명하면서

김 : 옛날 사람들은 재질의 차이를 구분하기 위해 종이의 소리를 들어봤다고 합니다.(종이를 손가락을 친다.) 팍팍!!! 파파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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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 재질의 미세한 차이에 따라 책을 만드는 것이 달라집니다. 예술제본가들은 이런 재료의 특성이나 용도, 가공방법에 따른 효과 등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수많은 실험들을 해봐야 터득할 수 있지요. 그런 실험들은 정말 재미있고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입니다.

송 :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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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 참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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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웃는 모습을 10단 콤보!!로 촬영했다.

웃는 모습이 소녀처럼 해맑지 않은가?? 인터뷰하면서 무척 자주 웃었는데, 그녀가 웃을 때마다 소녀같은 느낌이 들었다.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소녀같은 꾸미지 않은 웃음. 사실, 웃지 않으면 조금은 날카로와 보이는데, 특히, 책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는 매우 진지했다. 책에 대한 그녀의 깐깐함과 정교함을 추구하는 성격이 대화할 때 간혹 드러났다.

 

그런 그녀가 예술제본, 복원, 복구 등 책에 대한 작업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사업(인테리어 벽지를 맞춤식으로 디자인하고 컨설팅을 하고 있음)을 하고 있다. 그녀가 디자인한 버들목이라는 작품은 이 곳 런던에서 매우 주목을 받았고, 그 이후로 그녀는 직접 고객의 집에 방문해서 맞춤식 인테리어를 컨설팅해주고, 집 안의 분위기와 고객의 취향과 의도에 맞는 벽지를 골라서 작업을 해준다.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돈을 벌면서 배우고 있다는 그녀. 나중에 인터뷰 글을 통해 그녀의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읽어보고 바란다.

 

인터뷰를 하다가 우리가 배고픈 이들이라는 것을 눈치 챘는지, 김대표님이 먼저 점심을 먹고 하자고 하셨다. 멤버 모두 흔쾌히!?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사실, 이 때가 오후 3시가 넘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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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마자 메뉴를 고르는 진영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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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애들은 무난한 메뉴를 시켰으나, 나는 김대표님의 영국 전통? 파니니를 시켰다. 나는 어느 곳을 가던지 최대한 현지식으로 먹고 잠자고 느끼려고 하기 때문에 가능한 우리나라에서 경험해보지 못하는 것을 경험하려고 한다. 그래서 그녀가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그..... 전통 파니니를 시켰다. 메뉴 이름은 아마 쌀라메인 것 같은데, 소금에 절인 멸치(대박 큰.....)가 빵 사이에 끼여있었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그 멸치 비린내가 나는 것 같다. 콜라를 한 잔 마시고 글을 써야겠다.)

나는 그걸 먹고 정말 혼이 났는데, 내가 한 입 먹고 나서야 그녀가 한 번 먹고 그 뒤로 먹지 않는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나는 그녀의 말에 적극 공감했다. 그래도 나는 끝까지 먹었다. ㅠㅜ;;;;; 그래도 승현이나 진영이는 느껴보지 못한 영국 음식 아닌가!! 니들이 멸치 파니니를 알아???!!!!

(그러나 다음에는 멸치 절인 파니니를 먹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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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 : 요컨 안되요~ 조컷도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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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안되는? 메뉴를 골라주는 종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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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단순한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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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참 맛있었다. 값은 젤 비싼 것이기도 하다. 이건 승현이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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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가? 빵 사이에 흐느적 거리는 멸치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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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이 것도 괜찮았다. 아마 햄이 들어간 무난한 파니니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렇게 어렵고 힘든 시간이 지나고..... 다시 인터뷰를 하러 그녀의 스튜디오로 향했다.

일단..... 무엇인가를 마셔야 된다는 압박감이 위장에서 소리쳤다. 아욱..... ㅠㅜ;;;;;

오자마자 나는 홍차를 한 잔 더 들이켰다. 홍차의 탄닌성분은 멸치 비린내를 없애주었다.

오우!!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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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사용하고 있는 가죽재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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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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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대의 모습. 아이팟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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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팅기(금박 작업을 할 때, 쓰이는 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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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도 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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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알파벳 글자들. 책에다 대고 저걸 망치로 치면 글자가 새겨진다. 저걸 머라고 하더라..... 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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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손도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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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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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공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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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누굴까??

 

그녀가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존경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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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정석이 보인다. 스튜디오를 둘러보다가 발견한 수학의 정석.

나는 바로 물어보았다. 예술하고 디자인하는 작업하는 스튜디오에 왜 수학의 정석이 있냐고??

그녀는 머리가 아프거나 답답할 때, 수학 문제를 푼다고 했다. 왜냐하면 수학은 대부분 정답이 있는 문제들이라서 그렇단다. 예술처럼 답이 없는 것과 다르게 수학은 차근차근 하나씩 풀어가는 맛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것도 미분/적분까지란다. ㅋㅋㅋ 저도 미/적분까지는 괜찮았어요. ㅋㅋㅋ 참고로 난 불량 기계공학도이다. 교수님 죄송해요~ 어디가서 공학도라고 이야기 하지 않기로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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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차 한잔을 마시니까, 입 안에서 맴돌던? 멸치가 쏙 들어갔다. 휴~~ㅋㅋㅋ

간단하게 차 한 잔을 마시고 우리는 그녀가 작업(복원/복구)하고 있는 책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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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자신이 복원/복구한 책들을 보여주면서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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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은 성경책(정식 성경으로 인정받지 않은 복음내용이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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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의 책. 그녀에게 복원 의뢰가 들어온 것인데, 아직 작업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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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터뷰가 끝나고 기념촬영!!

 

 

인터뷰가 끝나고 우리는 권순재 회계사님과 저녁식사를 하러 뉴멀동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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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는 가운데..... 괴상한 오토바이가 있길래 찍었다. 저건 무슨 리폼? 어디서 저런 발상을 했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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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재 회계사님을 만나서 저녁을 얻어먹었다.

사실, 인터뷰를 요청드렸으나, 인터뷰는 끝끝내 고사하시고, 젊은 친구들이 좋은 뜻으로 멀리까지 와서 고생하고 있으니 저녁을 사주겠다고 하셔서 온 것이였다. 사실 소주 한 잔 하주시겠다고 했는데, 우린 민박 집에서 매일 한식에 라면을 먹고 있어서 영국식으로 사달라고 진영이가 외쳤다!? 그래서 뉴멀동에서 좀 떨어진 경마장 앞에 전통 영국식 식당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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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5년에 지어진 식당건물.

권순재 회계사님은 이것 저것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며, 맛있는 저녁을 사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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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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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이의 밝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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쫍쫍!! 맛있게 보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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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 날 무진장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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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토화 된 접시들!!

 

 

권순재 회계사님은 영국에서 20년 넘게 살고 있으면서, 한국인이나 기업보다는 영국 현지인이나 기업과 일을 한다고 했다. 부드러운 말투와 좋은 매너를 갖추신 분. 그런데 대학교에서는 풋볼(미식축구와 다른..... 장비없이 플레이하는)을 하셨다니, 깜짝 놀랬다. 살을 무진장 빼신 거라고 했다. 한 때는 90kg이 넘었다고!! 그의 사진을 남겨놓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다.

 

고맙습니다!! 권순재 회계사님!!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11년 03월 6일

 

[영국 4일차] 

런던은 한가한데, 우리는 분주하다.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오늘은 일요일.

그러나, 우리는 쉴 수가 없다. 승현이와 진영이는 교회를 가고, 나는 컨텐츠를 쓰기 위해, 홀로 숙소에 남았다. 나는 못다 쓴 글들을 정리하고 싶은 욕구와 영국 인터뷰, 국내 서포터즈와의 온라인 회의 때문에 남아 있고, 다른 친구들은 숙소를 나섰다.

 

오늘은 하루 종일 컨텐츠를 쓰고, 인터뷰 관련 연락만 계속 했다. 아직 인터뷰 일정이 정확하게 잡힌 것이 없기에, 어디 놀러갈 여유가 없다. 나는 우리가 가진 불확실성을 자꾸 끄집어내어, 현실이라는 세계에 자꾸 담궜다 빼내는 일을 반복해야한다. 하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다.

 

고통스럽고 외로운 일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즐거움이 있다.

나는 이 즐거움을 우리 멤버들이 느꼈으면 좋겠다. 이건 누가 대신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어려움들과 난관을 헤쳐나가는 가운데, 긍정적인 생각으로 즐거움을 찾으려고 노력해야만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애초에 긍정적인 친구들은 처음부터 비전이나 목표 공유 없어도 이런 과정을 충분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우, 확실한 비전과 목표의 공감이 필요하고, 그 중간중간에 지속적으로 동기부여도 시켜주어야 한다. 나는 이 점에서 고민이고, 어려움을 느낀다.

 

아픈 것은 통하지 않기 때문이요,

아프지 않은 것은 통하기 때문이다.

-동의보감 중에서-

 

소통, 교감, 공유.

나는 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승현이와 진영이가 교회가면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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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11년 03월 05일

 

[영국 3일차]

Theatre 4 All 대표, Creative Director 신보나 인터뷰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영국 뉴몰든 지역에서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는 여성창업가가 한 명 있다. 그녀는 영국 뉴몰든 지역에서 문화기획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신보나 대표이다.

영국에서 영리기업이 아닌,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과 한인협회와 같은 커뮤니티를 위한 단체가 아닌 지역의 문화 확산을 위한 비영리 단체를 한국인이 운영한다는 것이 매우 독특한 사례라서 그녀를 만나보고 싶었다.

 

점심시간에(12시)에 만나기로 한 우리는 아침을 먹고, 서둘러 인터뷰 준비를 한 뒤, 10시경 숙소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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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아침은 바쁘다.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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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빅토리아 역에 위치한 트레블 인포메이션 센터.

오전에는 사람들이 무진장 많다. 일단, 무조건 줄부터 서야 한다. 우린 원데이 트레블 티켓을 구매하러 왔다. 일주일짜리 티켓이 있긴 있으나, 영국에 일정이 사실 하나도 정해진게 없어서 일주일 티켓을 무작정 구입하기엔 가격이 너무 비싸서 부담스러웠다. 바로 당장 주말도 끼여있고..... 진영이는 이것 저것 알아본 다음 구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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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Day Travel Ticket.

하루 종일 4 zone까지 무료로 갈 수 있는 티켓이다.

영국은 언더그라운드(지하철)이 가장 비싸서 그걸 구입하면 버스, 기차가 무료.

만오천원 정도 ㅡㅡ;;;

 

허걱!!! 런던의 교통비는 너무나 비쌌다. 하루에 1인당 만오천원씩이면, 3명인 우리팀은 거의 교통비만 하루에 5만원 돈을 쓰게 되는 셈이다. 러시아 전체 일정동안 교통비로 약 10만원 정도 사용한 것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차이로 인해 우리는 당혹스러웠다. 생각보다 엄청난 차이로 인해, 이동의 압박감으로 인터뷰도 정말 일정을 잘 짜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움직이면 다~ 돈이긴 하지만, 이건 너무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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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지하철은 입구마다 한 명씩 안내원이 있다.

대충 눈치를 보고 티켓을 넣었으나 '오류!' 이거 처음부터 예감이 좋지 않다.

"아저씨, 이거 안되요~" "응, 일루 그냥 지나가"

안내원은 쿨하게 장애우 문을 열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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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타 본 영국 런던의 지하철. 아니 언더그라운드(영국은 지하철을 언더그라운드 또는 튜브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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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다고 쳐다보는 멤버들. 그만 봐..... 멀리서 온 거 티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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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몰든 레인스 파크 역에 가기 위해 벅스홀 역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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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홀 역에서 기차로 갈아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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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왔다! 영국 기차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한국처럼 긴 기차만 있는 것이 아니라 4칸 짜리 기차가 많다. 상당히 짧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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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암! 늘 잠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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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스파크 4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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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다리를 지다면, 스타벅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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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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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스위치.

하얀 버튼을 누르면 잠시 후, 신호등이 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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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대사관, 한인회 등 다양한 기관과 단체가 기금을 모아서 구입한 건물이라고 한다.

"저기,,,,, 아무도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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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일찍 왔나??' 이거 추운데.....

오전 10시 30분 정도에 도착했으나, 아무도 없었다. 추운데..... 1시간 30분 동안 어디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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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기다리면 오시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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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한인회 건물 초인종. 1시간 30분동안 추위에 떨 수는 없으니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그런데 신보나 대표의 말처럼 주변에 볼 것이 없다. ㅡㅡ;; 스타벅스에나 들어가 있던가 해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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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거리 무인 파킹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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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처럼 생긴 우체부 아저씨의 우편 카트.

저기에 쓰레기를 버리면, 사랑의 편지에 쓰레기가 묻을지도 모른다. 안에 편지가 있는지 확인하고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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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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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에 문자에 전화까지 다 거시기해주는 전화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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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엔틱샵이 있어서 들어가보았다. 영국은 중고물품, 엔틱샵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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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이쇼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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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이 가득한 진영양. ㅋㅋ 오늘은 무엇때문에 불만이 가득한 표정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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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스파크 역 앞, 스타벅스 커피숍.

다른 사람이 먹던 컵을 갖고와서 구매한 것 처럼 앉아있는 윤승현군. 커피 살 돈이야 없겠느냐만은..... 그렇게 하나씩 쓰다보면, 남는게 없다.

그냥 앉아있기는 그렇다고 다른 사람이 마시고 두고 간 컵을 우리 테이블로 자리 이동?을 시켜 놓고 마음 놓아하는 승현이. 알뜰살뜰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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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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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서 인터뷰 정리 중. 스타벅스에서 인터뷰 질문을 다시 정리하고 있다.

그녀에게 할 질문들을 다시 정리하고 난 뒤, 30분 전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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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정도 일찍 다시 왔으나..... 현관문은 아직도 잠겨 있다.

 

사실, 전화상으로 한 번 통화하면서 그녀의 기운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아챘다. 그녀는 연극을 전공해서인지 목소리에 힘이 있었다. 왠지 모를 살기?도 느껴진다. 이런 분들한테 잘 못 보이면, 끝까지 괴롭다. 나는 본능적으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살다보면 가끔 이런 느낌이 드는 사람들이 있는데, 조심 또 조심해야한다. 그게 바로 살아가는 지혜! ㅋㅋㅋ

 

재영한인회 사무처 김승주 선생님과 함께 온 그녀. 한 눈에 그녀임을 알아봤다. 운전을 하면서 나에게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신보나 대표님은 정확히 약속시간에 맞춰 오셨다. 그냥..... 춥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뒤, 인터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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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

 

영국에서는 첫번째 인터뷰. 하지만, 제대로 준비가 안되어 있었다. 아무도 아이폰 스탠드를 가지고 오지 않았던 것이다. 내 것도 캐리어에서 꺼내지 않았고, 또 다른 스탠드 역시 놓고 왔다. 결국, 토정비결 위에 놓고 촬영!! 준비가 안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드렸으나, 그녀는 너그러이 이해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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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리도 재미있었을까?

 

예술가와 예술가를 묶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착상시키고, 그것을 현실화 시키는 'Creative Director'가 바로 신보나 대표가 하는 일이다. Theatre 4 All이라는 조직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문화라는 코드를 조금 더 인지시켜주고 삶의 일부로서 다가가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녀의 목적이자 목표였다.

얘기를 듣다가 문득, 그녀가 영국에서 활동하지 않고 한국에서 활동해주었으면 하는 욕심이 생겼는데, 승현이도 똑같은 생각을 했나보다. (나는 개인적으로 문화적 수준은 우리나라가 어느나라 못지않게 높다고 자부한다. 한국이 영국과 비교해서 아쉬운 점은 바로 이런 문화의 보편성에 대한 문제라고 본다. 우리는 아직 그 보편화가 영국보다는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녀와 인터뷰하면서 나와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다른 점도 많지만, 무척 공감이 가는 인터뷰였다. 인터뷰를 통해 느낌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크게 똑부러지는 말투. 넘치는 자신감. 풍부한 감성으로 정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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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이 계속 비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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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의 인터뷰는 인터뷰라기 보다는 대화에 가까웠다. 그녀도 우리와의 대화에서 '도전 받는다'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영감과 기운을 받는다고 했다. 인터뷰어에게 주어지는 최대의 찬사 중 하나이다. 승현이는 한 술 더 떠서 신대표님한테 에너지를 빼앗기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ㅋㅋㅋ

그러나, 그 말은 현실이 되어 버렸다. 인터뷰 시간만 장장 4시간이 넘도록 인터뷰를 했으니 그런 말이 나올 만도 하다.(서로 맞장구도 치고, 서로의 의견이나 생각을 나누기도 하면서 이야기는 예상 시간을 훌쩍 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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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인터뷰를 하다 보니 1시간이 지났다. 다들 배고팠는지, 그녀의 제안(점심 먹고 하자는.....)에 만장일치!! 근처, 엄청 큰 공원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영국식 뷔폐를 하는 곳이라는데 음식이 괜찮다고 했다.

공원에 대해 설명 중! 근데 사실 무슨 공원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 놈의 짧은 기억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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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여기 한 바퀴 돌면서 구경시켜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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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와 김승주 선생님. 밥먹을 때는 내가 가장 앞장 선다. ㅋㅋㅋㅋㅋ

집 떠나면 느끼는 것이지만, 밥은 먹을 수 있을 때, 든든하게 먹어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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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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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냐? ㅋㅋ 아침, 스타벅스에서 나오던 얼굴과는 완전 딴판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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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점심을 기다리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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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영국식 점심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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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다 대표님이 직접 맛있는 걸 골라주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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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요것도 먹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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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것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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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를 나올 때, 표정과 지금 표정을 비교해보시라.....

저 행복한 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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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 나서!! 입가심으로 빵에 버터를..... 듬뿍 발라. 신대표님이 직접 만들어 준 빠따 빵!

커피 잔에 있는 것은 영국식 티!! 홍차에 우유를 부어서 마신다. 그 날 이후, 나는 계속 그렇게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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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하나씩 받아~(내가 친히 만들어 준거야. 남기지 말고 먹어~!)  아 옙!!(넙죽넙죽!)


그렇게 영국식 점심을 맛있게 먹고 나온 우리는 곧장 사무실로 다시 향했다.

그 공원은 풍경이 참 좋았는데, 사진을 찍어 오지 않아서 여러분들에게 소개시켜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 노루도 있고, 수백년 된 나무들과 푸른 잔디. 영국은 이제 봄 기운이 물씬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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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가장 보람있게 실천했던 펭귄 프로젝트! 저기 액자에 있는 것들은 그녀가 모두 기획하고 공연했던 것들이다.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100여명이 펭귄 복장을 하고 거리 퍼포먼스를 벌였단다. 

"Homeless penguin come to town"

펭귄 복장은 정장 케이스로 만들었고, 이글루는 우유페트병으로 만들었다.(오우! 그거 냄새 장난 아닐텐데.....) 매우 참신한 아이디어였다. 승현이도 무척 해보고 싶어했는데, 할런지는..... 아무도 모른다. 승현이가 관심을 보이자 그녀는 바로 같이 하자고 권유했다. 그만큼 그녀는 적극적이며 에너지가 넘쳐 흐르는 사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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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저 기운을. 사진만 보아도 느껴지지 않는가??


나는 이런 인터뷰를 하고 나면, 기운이 더욱 샘 솓는다. 마치 긍정적 에너지들이 만나서 대폭팔하는 순간이라고 해야할까! 이런 만남을 통해 나는 가끔 희열감 내지 오르가즘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것이 아마도 교감을 통해 얻는 기쁨과 에너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이 작은 세상이라는..... 즉, 소우주라는 것에 나는 동의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것은 우주와 우주가 만나는 것이며, 그 만남을 통해 빅뱅을 이루는 것이야 말로 사람이 사회적인 존재로서 이루어 낼 수 있는 최대의 가치이자 본연의 목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창업도 이와 유사한 것이 아닐까?? 우주와 우주가 만나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히 폭팔적으로 만들어 내는 그 행위 중의 하나가 바로 창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로 다른 이들이 모여 하나의 목적(빅뱅)을 위해 멋드러지게 어우러지는 것. 빅뱅과 같은 폭팔적인 에너지가 아니더라도 나는 그 존재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차이와 장점이 적절하게(정확하게는 화학적 법칙에 의해) 융합되어 전혀 다른 새로운 성질의 것이 창조되는 것.

화학식에 의한다는 것은 지극히 사람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사실, 그것은 자연의 법칙이기도 하다. 저마나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은 특정 성분에 따라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합이 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다른 물리적인 방법을 통해 붙여 놓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은 불안정한 상태이며, 다른 이물질로 벽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이거 재미있는 글감이 될 것 같다. 차후에 글을 따로 하나 더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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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치즈!! 왜 이렇게 딱딱해?! 자~ 표정들 펴시고..... 특히 송군!! 얼굴 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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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입꼬리가 올라가긴 했다.

 

난 웃는 얼굴이 아니다. 러시아 해바라기 민박 집 사장님은 내 눈매가 매우 날카롭다고 직접 이야기 하셨다. 그렇다. 나는 무표정하게 있으면 화나보인다는 소리를 종종 들은 적이 있다. 항상 웃는 모습이어야 하는데! 예전에 톨드에 자주 왔던, 카이스트 박사과정에 있는 형님이 갑자기 생각났다. 그 형님은 웃는 인상으로 바꾸기 위해 거울을 보며 웃는 표정을 지었다고..... 그 형님 표정은 정말 밝다. 나도 자주 웃는 연습을 해야겠다. 러시아에서 인사드린 기업은행(IBK) 이현수 소장님 인상처럼 나이를 책임지는 좋은 얼굴이 되리라!

내 성격이 더러워서 아마 표정도 더러운게? 아닌가 생각된다. 성격 좀 고쳐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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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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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하늘이 푸르딩딩하네.


여튼...... 오늘의 결론.

밥은 먹을 수 있을 때, 든든하게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날, 저녁 나는 행복한 꿈을 꾸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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