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1월 28일

 

(사진 : 그들의 가슴에 불을 지펴라)


자그만 기업을 운영하는 송사장,

훌륭한 직원을 뽑고 싶다.

 

청년들의 취업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그렇다고 기업에서는 사람구하기가 쉬울까? 중소기업도 정말 어려운 시기이지만, 일반 소기업이나 창업기업은 개미 새끼 한 마리 보기도 힘들다. 사람이 없다. 그들의 인력난은 더욱 더 심화되고 있다.

 

서울권 대학 졸업자나, 해외유학파, 또는 MBA과정을 밟고 온 친구들은 대부분 글로벌 기업 또는 대기업에 취직을 한다. 지방권에 있는 졸업자들 역시 대기업이 응시 1순위이다.

최근에는 대기업에서도 '인재는 많은데 쓸 인재가 없다'는 말이 나온다. 인력시장의 수요와 공급은 넘쳐나는데 성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것은 또 무슨 상황인가?

이제는 정말 '인재전쟁'이라 불리어질만 정말 어려운 시기이다.

 

내가 실제로 겪었던 2가지 사례를 한번 살펴 보자.

#001

내가 모 벤처기업에서 기획 업무를 맡아 근무하던 때였다.

나보다 늦게 입사한 설계직 연구원이였는데, 대부분의 벤처기업에서 그렇듯이 자신의 맡은 업무 이 외의 실험, 현장업무까지 다양한? 일을 두루 맡아 했다. 그 연구원은 참 성실하게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했다.

(신입직원이라서 일부러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회사에 뼈를 묻겠다며 늘 밝게 열심히 일하던 그 연구원은 어느날 갑자기 홀연히 회사를 떠났다. 이유는 결혼 할 집안에서 자신의 직장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이였다. 상대 집안에서 최소한 회사이름을 이야기하면 알 수 있는 정도는 되어야 딸을 줄 수 있다는 것이였다. 설득과 노력을 해보았지만 안된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성실하게 임했던 직장을 하루아침에 떠났다. 그로 인해 회사도 그도 큰 상처를 입었다.

 

#002

몇 일 전, 모임에서 안면이 있는 사장님을 우연한 자리에서 만났다. 창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1~2년?) 사장님으로 기억한다.

그의 눈가에는 절박함과 고생스러움으로 촉촉히 젖어 있었다. 최근 동종업계의 기업과 M&A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 한 달 여간의 진행과정에서 결국 M&A는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였다. 그나마 있던 직원 2명이 모두 사표를 썼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회사의 핵심인력이 M&A를 진행했던 업체에 입사를 했다. 기술, 거래처 등 기업비밀에 대해 모든 것을 갖고 있는 사람이였다.

이제 그는 혼자 남아있다고 했다. 최근 CAD를 독학하고 있다고 했다.

 

 

대기업에서도 인재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시점에 중소기업은 오죽할까? 내 주위의 중소기업 사장님은 맨날 사람, 사람, 사람을 찾는다. 나에게 전화를 하시더니 우스겟소리로 "정현이 같은 후배 없어?"라고 이야기 하신다. 오죽 답답하면 그러셨을까!

 

창업한지 얼마되지 않은 창업기업은 사실 말할 것도 없다. 아무것도 없고 단순히 사업계획서 1부에 사장것인지 직원것인지 모를 책상 몇 개만 을씨년스러운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상황에 어떤 젊은이가 자신의 청춘을 기업에 바치려고 할까?

 

이런 열악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Entrepreneur(창업가)는 뜻이 맞고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어떻게 구해야 할지 끊임없이 찾고 고민하고 실천해야한다. 과연 해답이 있을까?

나는 특히 창업기업, 중소기업에서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정답은 아니지만 몇 가지 실마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6년간 창업관련 분야에서 많은 중소기업 사장님들을 지켜보고 배운 것을 정리해보겠다. 대단한 것도 아니다. 손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중소기업 사장님이 좋은 인재를 구하는 실천적 3가지 방법

 

첫번째, 특강을 하라.
학교에는 젊은 인재들이 풍부하다. 대학보육센터에 입주한 기업은 센터장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관련 분야의 교수들과 친목을 다지면서 자연스럽게 교내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는 조직과 연계하라.

이들과 연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특별 강연 등을 통해서 당신의 열정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강연이라고 해서 어려워 할 필요없다. 포장마차에서 술 한 잔하면서 사장님이 이야기하면 2~3시간씩 계속 하지 않는가? 특강시간은 보통 1~2시간이다. 포장마차에서 했던 이야기 절반만 하시면 된다.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에게 야망은 못 심어주더라도 당신의 꿈과 희망을 보여주라. 그리고,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거나 관심을 가져준 친구들과 강연 후 반드시 연락처를 주고 받고 잠깐이라도 소통하라. 내가 아는 어떤 사장님은 특강을 통해 회사홍보도 하지만, 인재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시간이 날 때마다 대학에 특강을 하러 다닌다. 그 기업은 훌륭한 직원들과 태도가 좋은 직원들로 가득차 있다. 특강을 통해 당신의 꿈과 희망을 학생들에게 팔아라.

*만약 특강비를 받았다면, 학생들에게 자신이 감명깊게 보았던 책이나 회사 제품 등으로 모두 돌려주라. 교수님께 술을 사는 것 보다 더욱 효과적이다.

  

두번째, 멘토가 되라.

과거에 비해 요즘 학생들은 정말 많은 활동들을 한다. 창업동아리, 취업동아리, 학술동아리, 발명동아리 등 거의 모든 분야의 모임과 단체를 통해 공식/비공식적이든 이들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관련 단체에 연락해서 자그만 협찬이나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하라. 그것이 굳이 금전적인 도움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자문위원이나 멘토를 자청하고 진심어린 조언과 도움을 주라.

  

세번째, 회사로 초대하라.

이렇게 어렵게 맺은 인연을 그냥 놓히면 안된다. 인상깊은 친구가 있다면 반드시 한번쯤은 회사에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라. 좋은 친구들 옆에는 좋은 인재들이 많이 있으니 친구들과 함께 오라고 하면 더욱 좋다.

이런 자리를 통해 그들의 됨됨이와 역량까지 두루 파악하면서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된다. 또한 Email, SNS 등을 적극 활용해 청년들과 지속적인 소통에도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그들의 꿈을 들어주고 진정으로 공감해주고, 당신의 비전과 어떤 부분을 공유할 수 있는지 살펴보라.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과 인정이다.

 

 

기타 Tip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하라.

  메신저를 통해 소통하라.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확산시켜라.

 

 

이런 몇 가지 실마리는 사실 별것 아니지만, 이것을 정말 잘 활용한다면 매우 유용할 것이다. 회사의 인재를 구하는데 이 정도의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사람이 없다고 툴툴거리지 않았으면 한다. 유비는 제갈량을 데리고 오기 위해 삼고초려도 하지 않았는가? 주위의 몇몇 사장님들은 이런 방법을 통해 인력난 걱정은 조금 덜한 것 같다.(사람에 대한 걱정이야 리더에게 없을 수 없는 과제 아니겠나!)

 

이 방법은 지방에서 특히 유용하게 쓰인다. 역량이 뛰어난 인재가 아닐지라도 태도가 훌륭한 잠재인재를 데리고 와서 회사에 적합한 인재로 키워내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중소기업에서는 역량이 뛰어난 인재를 채용한 경우보다 태도가 훌륭한 인재를 채용해서 회사의 든든한 재목으로 자리 잡는 경우가 더욱 많다. 역량은 좀 모자라더라도 태도가 좋은 친구들을 채용하는 것이 이직율도 낮고 훌륭한 인재로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주변 중소기업인들의 전반적인 의견이였다.

 

사실 위의 활동들은 청년들을 위한 진정한 마음이 없으면 지속적으로 하기가 힘들다. 당신의 진정성이야말로 숨어있던 진주를 발견하고 키워내는 첫 Start-up이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10년 12월 22일

 

 

(사진 : 에스프레소 더블샷)


'보보스(Bobos)'는 가라.

이제 '보보스(BoBoss)'의 시대가 도래했다.

 

 

최근, 한국은 사회경제가 고도화됨에 따라 1인기업, 소기업 형태의 비지니스가 성장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추어 2009년부터 중소기업청은 창조적 아이디어를 가진 20~30대 청년층과 40~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1인 창조기업 창업을 독려하고 있다. 다양한 정부지원과 경제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많은 1인 기업과 소기업 형태의 창업이 증가하면서 이제는 시대적 큰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최근에 대두되고 있는 사회적기업가, 대안기업가 등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는 창업형태가 많이 증가하고 있으며, 윤리경영, 상생협력 등 따로 떨어진 객체의 개념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경제공동체라는 의식이 생겨남에 따라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큰 흐름 속에서 필자가 1인 기업(Self Employment), 사회적 창업가(Social Entrepreneur)들을 만나면서 하나의 공통된 개념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의 특성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했던 생각을 정리하면서 번뜩 떠올랐던 단어를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보보스(BoBoss)"

 

흔히 보보스라하면 'Bobos'를 많이들 생각한다.

얼핏 생각해보면 매우 개념은 매우 유사한데, 이들은 몇 가지 특징적 차이가 있으며, 1인 기업과 사회적기업가 등 최근의 창업동기와 형태를 볼 때 몇 가지 중요한 요인에서 다르다.

 

이 두가지 개념을 살펴보기 전에 기존 보보스(Bobos)의 개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보보스(Bobos)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브룩스(David Brooks)의 저서 'BOBOS in Paradise'에서 처음으로 제시한 신조어로서, 히피 / 여피족에 이어 디지털 시대의 엘리트로 부상한 계층을 말한다.

이들은 이윤 추구의 부르주아(Bourgeois) 문화와 자유분방한 보헤미안(Bohemian) 문화가 결합해 생긴 새로운 인간형을 지칭하고 있으며, 지식과 정보, 아이디어가 자본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식자본주의 지향주의자들이기도 하다. 야망과 성취가 보장된 부르주아의 꿈, 방랑과 창조성으로 넘실대는 보헤미안의 자유를 만끽하는 디지털 엘리트이다. (자료 : 네이버 용어사전)

이들의 대표적인 특징은 정보에 강하고, 자유롭게 사고하고, 유행보다는 자신만의 뚜렷한 기준을 가지고 소비를 하며,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일을 즐긴다. 또한, 매우 적극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돈이 많더라도 낭비를 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본인이 제시하고자 하는 보보스(BoBoss)의 개념은 기존 보보스(Bobos)의 개념과 많이 유사한 점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가치가 명확하게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다.

 

보보스(BoBoss)는 Bohemian + Boss의 합성어로서, 자유분방한 보헤미안(Bohemian) 성향과 보스(Boss)와 같은 성향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Bohemian :  속세의 관습이나 규율따위를 무시하고 방랑하면서 자유분방한 삶을 사는 시인이나 예술가.

Boss : 두목, 보스, 두령, 상사, 사장, 소장, 주임, 보스적인 존재, 실력자, 지배자.

 

특정한 산업이나 분야에 관계없이, 보스(Boss)적인 기질과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틀에 얽메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보헤미안(Bohemian) 성향을 함께 가지고 있는 새로운 인간형을 말한다.

지식과 정보, 아이디어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기존의 보보스(Bobos)와 유사하나, 이들은 무엇보다도 자신이 직접 의사결정을 하고, 그 일에 책임을 지려고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자유와 창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인생을 자기주도적으로 결정하고자하는 욕구가 다른 이들보다 매우 강하며, 자기확신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하여 창업가적인(Entrepreneurial) 특성을 갖고 있기도 하다.

  

'Bobos'가 자유로움과 (긍정적인 측면의) 이윤추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BoBoss'는 자유로움을 표방하면서, 이윤추구의 관점보다는 결정권한과 영향력의 자기 주도권을 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극명하게 기존의 'Bobos'와는 다른 개념으로 나눌 수 있다. 보보스(BoBoss)의 성향을 가진 이들은 이윤추구는 기업으로서 달성해야 할 기본적인 요건이며, 그것보다는 좀 더 큰 가치와 의미를 찾고 싶어하고, 자신이 직접 의사결정하고 실천하는 자기주도적 성향이 강하다.

 

 

최근, 국내의 창업흐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1인 기업, 사회적기업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규모는 작지만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을 통해 표현하고, 자신이 직접 의사결정을 통해 실천하려는 경향은 바로 보보스(BoBoss)의 개념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다.

실제 사례로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하는 요인 중 직접 (의사)결정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자신이 즐겁게 하고 싶은 일 또는 의미있는,가치있는 일을 하면서 큰 이익은 아니지만 돈을 오랫동안 벌 수 있는 그런 분야를 찾아 창업을 하고 있다.

 

 

이제 자유와 다양성, 개성이 존중되는 문화 속에서 큰 규모는 아니더라도 세분화된 시장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차별성을 가지고 경제활동을 하는 보보스(BoBoss)의 시대가 도래했다.

 

 

[보보스(BoBoss)]

산업과 분야의 관계 없이, 보스(Boss)적인 기질과 능력, 자유분방한 보헤미안(Bohemian) 성향을 함께 가지고 있는 새로운 인간형을 말한다. 지식과 정보, 아이디어가 자본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기존의보스(Bobos)오 유사하나, 이들은 무엇보다도 자신이 직접 의사결정과 권한에 대한 절대적 욕구가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방랑과 창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자신의 인생을 자기주도적으로 결정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며, 자기 확신과 자신감이 충만하다.

 

[보보스(Bobos)]

디지털 시대의 엘리트로, 이윤 추구의 부르주아(bourgeois) 문화와 자유분방한 보헤미안(bohemian) 문화가 결합해 생긴 새로운 인간형을 말한다. 지식과 정보, 아이디어가 자본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식자본주의 지향주의자들이기도 하다. 야망과 성취가 보장된 부르주아의 꿈, 방랑과 창조성으로 넘실대는 보헤미안의 자유를 만끽하는 디지털 엘리트이다.

(자료 : 네이버 용어사전)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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