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1월 19일

 

 

서울은 겨울이라 춥고, 창업가는 돈이 없어 춥다.

 

원동이형 사무실로 가는 길은 손이 너무 시려워서 아이폰 버튼누르기가 힘들었다.

손은 꽁꽁 얼었고, 이 놈의 코감기는 떨어질 생각을 안한다.

 

킁킁~ (ㅡ,.ㅡ)

 

여원동 대표이사는 얼마 전까지 (주)마이미디어DS라는 IT기업을 운영하고 있었다.

최근에 기업합병을 거쳐 DBK networks라는 기업의 대표이사를 하고 있다.

IT기업에서 100억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회사는 그다지 흔하지 않은데,

그 중 하나임을 보면 여원동 대표이사의 경영능력을 짐작할 수 있다.

나는 항상 그에게서 여유로움과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배우려고 노력한다.

 

 

10분 정도 기다려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응접실로 가서 그와 대화를 했다.

(여원동 : 여 / 송정현 : 송)

 

여 : 정현아, 나는 니가 부럽다. 나도 가고 싶다.

송 : 개살구죠. 형. 결혼을 안해서 할 수 있는거죠.

여 : 그래도~

송 : 좀 조언해줄만한 좋은 아이디어 없으세요?

여 : 응. 한번 고민해볼께.

 

쑥떡쑥떡쿵짝쿵짝 (갑자기 쑥 떡이 먹고 싶네.)

 

-생략-

 

여 : 근데 다른 사람한테 후원받고 가는 건 기업가정신이 아니지 않나?

      자신의 힘으로 한 달 동안 노가다를 뛰든 뭘하든..... 생고생하면은

      내가 이 세계일주를 가려고 이만큼 노력했다는 진정성이 느껴지잖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고 가는 건 좀 외부에서 봤을 때 좀 그렇지 않겠어?

      형이 사업하는데도 느끼는 건데, 가능하면 자기자본으로 하는게 젤 좋거든.

 

송 : 음. 형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맞습니다.

      근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저는 오히려 그 반대로 생각했어요.

 

      일단 자기가 돈을 벌어서 가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아닙니까??

      그건 돈만 있으면 기업가정신이든 세계일주든 다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돈 벌었으면, 승현이든 저든 얼마든지 그 비용은 마련했을 겁니다.

      형이 잘 아시잖아요. 승현이는 돈만 벌 것 같으면 정말 잘 벌 수 있는 애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지금도 하루에 2~4시간씩 자고 일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80~100시간 정도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승현이도 밤잠을 잘 못잡니다. 우리 서포터즈 멤버들도 밤을 새는 경우도 많구요.

      지금도 생 노가다나 다름없습니다.

      

 

      승현이가 맨 처음에 이야기 했었어요. 돈을 벌어서 좀 더 보태서 가자고.....

      저는 몇 날, 몇 일을 그 안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돈을 벌어서 가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기업가정신이 아니다! 왜냐?!

 

      창업기업은 외부의 자금을 투자받고, 그들의 꿈을 더욱 크게 실현해나간다.

      창업가는 외부의 투자가 들어올만한 판을 짜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투자가 유치되는 것이다.

      투자가 유치되고 난 뒤부터는 더 큰 판을 짜고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제공할 수 있다.

 

      처음부터 외부자금이 들어올 수 있는 판을 만들 수 있는 비지니스 모델이 되어야 한다.

      나는 큰 판에서 놀지 말고 큰 판을 만들어놓고 다른 사람이 그 판에서 놀게 하자.

      최소 100억에서 수천억, 수조까지 만들수 있는 그런 판을 짜자.

 

      내가 5,000만원도 투자를 못받으면서 어떻게 창업해서 큰 판을 짤 수 있겠는가!

 

      누구나 일정기간 돈을 모아서 갈 수 있는 그런 기업가정신 세계일주가 아닌,

      이 프로젝트를 정말 Entrepreneurial Project로 만들어보자.

      우리가 투자를 하고, 외부자금이 들어올 만한 판을 만들어서 일부 후원을 받자!

 

      그것이야말로 진짜 기업가정신적인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프로젝트다.

 

 

#43789200

내 똘아이같은 생각을 고맙게도 승현이는 순순히 받아들였고, 그렇게 해서 단 둘이 한 달에 약 100 ~ 150만원 정도를 운영경비로 써가면서 여태 준비를 했다. 틈틈이 생기는 일거리로 용돈벌이도 하면서 손실을 최대한 줄였다. 그러면서 Global Entrepreneurship Week 오트만 회장도 만나게 되어, 우리 프로젝트를 글로벌 프로젝트로 만들 방안을 함께 마련하고 있는 것이고, G20 Young Entrepreneur Alliance에서 발표를 통해 각 국 대표들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등 후원기업이 들어올만한 판을 짜는 것에 지금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처음에는 북치고 장구치면서 품바처럼 세계를 돌아다니려고 했던 아이디어가 커지고 커져서, 전 세계 청년들의 꿈과 희망 전도사가 되기 위한 프로젝트로 변모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고민과 고충이 있었다.

근데 막상 이 판을 가지고도 메인스폰서를 유치하지 못했다. 경기가 어려운 탓도 있겠지만, 그것은 사실 핑계에 불과하다. 꼬추가 발딱 설 만큼의 섹시하고 매력적인 것을 그들에게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런 판단은 본능에 관계된 것이고, 직관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 고객(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욕망, 욕심을 충족시켜주지 못한 것이다.

 

한마디로 내가 후원을 받지 못한다면, 내가 만든 판은 현재 가치가 그 정도라는 것이다. 나는 외부상황을 탓하지 않겠다. 그런 상황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쭉 그래왔던 것이기에 나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내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느냐에 모든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내가 이야기 하는 것은 현재가치이며, 본질가치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Entrepreneur(창업가)가 되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지금은 5,000만원 후원유치도 다 못해서 빌빌거리고 있지만, 다음에는 1억, 그 다음에는 10억, 그 다음에는 100억, 그 다음에는 수조원의 판을 만들어서 이 우주를 변화시키고 싶다.

나는 좀 더 매력적이고 섹시한 판을 만들 것이다. 내가 만든 판이 현재 시점에서 어느 정도의 가치를 평가 받을지는 몰라도 나는 그것에 얽매이지 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나와 함께 하는 모든 친구들과 함께 잘 할 수 있다.

 

 

#347091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험요소를 확인하고 '이래서 안된다. 저래서 안된다.'를 얘기하고 도전하지 않는 것을 합리화?시킨다. 하지만 Entrepreneur(창업가)는 이런 상황이나 요인에 대해 아래와 같이 생각한다.

충분히 자신이 짊어질 수 있는 위험인가?

어떻게 해결하거나 회피할 수 있을까?

대안과 최선은 무엇일까?

기존의 룰 자체를 바꿀 수는 없을까?

 

 

결국, Entrepreneur(창업가)는 기회의 관점에서 문제해결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창업가는 기존에 해결되지 않던 문제에 '새로운 기술/기회/법칙 등' 활용하여, 혁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대안을 제시하는 일을 한다.

 

서두에 창업가는 돈이 없어서 춥다라고 언급했지만, 사실은 돈이 없는게 아니라 문제해결능력이 없는 것이다.

문제해결 능력은 사실 생각, 아이디어에 달려있는데, 좋은 아이디어가 없으면 그것을 해결하기가 힘들다. 나도 후원을 유치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인데, 내 아이디어와 역량이 모자라서 그런 것이라 생각된다. 내가 그런 판을 못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해관계자들의 정확한 니즈를 파악해서 그 결과를 새롭게 만드는 판에 적용시키고, 그 욕구를 충족시켜주어야 한다. 그러면 사람이든 돈이든 그 판에서 노는 것이다.

 

 

그것은 일부 선구자적인 사람(창업가, Entrepreneur)만이 그 가치(미래가치, 본질가치)에 중점을 두고 행동하고 실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가치로 판단하거나 의사결정하기 때문이다. 미래가치를 추론하고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미래가치를 두고 의사결정을 하고 지속적으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이는 드물다.

그래서 얼리어답터의 성향을 가진 선구자, 혁신자, 창조자만이 의사결정과정까지 다다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불굴의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낸 자만이 그 결과(성패에 관계없는)를 확인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

 

이런 사람은 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움직여 나간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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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1월 19일

 

또 꿈을 꾸었다. 요즘은 매일 꿈을 꾼다.

아주 강렬한 꿈을.

 

그것은 바로 후원을 받는 꿈이다.

 

그 곳에서의 나는,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판을 정말 잘 만들어서

어느 누군가(Entrepreneur?)에게 투자를 받았다.

그 사람은 내가 구성한 판을 보고 선뜻 거금을 내어놓았다.

 

그렇게 하루 아침이 또 밝았다.

오늘 아침에는 후원을 유치하러 서울에 가야했기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렇게 분주한 아침, 갑자기 머리 속에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이 아이디어가 휘발유처럼 날라가기 전에 나는 재빨리 기본 틀을 메모했다.

(시간이 없어서.....)

 

집을 나설 때까지 사전에 정해진 일정은 김정식 선생님을 만나는 것 뿐.

(어제 새벽에 선생님께 드릴 MAOTAI 백금주를 미리 챙겨 문 앞에다 놓고 잤다.)

사무실에 잠깐 들러서 작년 선생님 생신?에 드리지 못한 책을 챙겼다.

 

 

IBnet 한관호 과장님께 연락을 드렸다. 점심 사달라고.....

(작년 창업대전에서 우연하게 만났는데, 항상 먼저 연락을 주시는 고마운 분이시다.)

 

 

연착된 기차 안에서 못 다 적은 아이디어를 정리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꿈을 정리한 것이다.

꿈에서 얼핏 기억나는 것에다 조합가능한 요소들을 덧붙였다.

 

그림(판)을 그린 것이다. 그럴싸 했다.

 

후원기업이 구미가 당길만한 더 큰 판을 그려놓고,

그걸 하기 위한 첫번째 발걸음이 바로 기업가정신 세계일주인 것이다.

내년에 그걸 할테니 관심있으면 함께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해보려고 한다.

(좀 더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면 향후 밝히겠다.)

 

 

꿈!

 

이것처럼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또 있을까?

 

갑자기 최근에 봤던 인셉션?(꿈 속의 꿈, 그 꿈 속의 꿈)이란 영화가 생각한다.

실제 꿈속에서 꿈을 생생하게 보고 느끼고 왔다.

 

 

 

#53242

한관호 과장님과 잠깐 미팅을 하고 난 뒤, 바로 선생님 사무실로 이동했다.
이동하면서 언제 사무실에 가면 만날 수 있는지! 원동이형에게 연락했다.

 

선생님은 현재 김정식 세무회계법인을 운영중이신데,

이전에는 디아지오 한국지사장(영국계 주류 제조/유통 글로벌기업),

아시아태평양 사장을 역임하셨던 분이다.

(주류 업계에서는 여전히 큰 손이시다.)

 

지금은 매우 인자하시고, 항상 웃음이 풍만한 분이신데,

선생님의 젊을 때(40대) 사진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랬었던 기억이 난다.

정말 카리스마있는 눈매를 가지셨던 것을 보고,

글로벌 기업가다운 날카로움을 처음으로 느꼈다.

 

 

선생님 사무실에서 2~30분 정도 조언을 듣고, 필요한 부분은 도움을 요청드렸다.

나머지 시간은 잠깐 학교이야기를 했다.

(선생님과의 만남은 항상 짧은 시간이지만, 참 도움이 많이 된다.)

 

선생님 사무실에서 나오자 마자 휴대폰을 확인했더니,

원동이형에게 답신이 와있었다.

 

오늘은 타이밍이 잘 맞았다. 그가 회사에 있는 시간과 내 시간이 얼추 맞아떨어졌다.

서울금천우체국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구로디지털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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