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3월 06일


Entrepreneur's Diary #109

#제 109화 솔직히 아깝다는 생각은 들었다. 하지만..


몇 일 전에 맥북 에어를 샀다. (요즘 틈틈히 프로그램 인스톨하고 세팅하느라..)

내가 좋아하는 재미난 분(Maker로 활동 중)인데, 그가 제대로 된 제품을 경험해보는 것이 창업이나 기업가정신에 중요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내게 던졌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난 뒤, 그 날 저녁에 맥북 에어를 주저 없이 구입했다. 왜냐고? 그의 이야기가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훌륭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경험은 Entrepreneurship을 연구하고 확산시키는 나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맥북 에어를 켜자마자, 윈도우와 전혀 다른 UI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제 조금은 적응한 것 같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맥북용 프로그램. 한글과 같은 프로그램은 기존에 맥북용이 없었기에 조금 걱정을 많이 했으나, 이번에 맥북용 2014 한글 프로그램이 출시되면서 편집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맥북에서 한글 편집이 안되면 내가 하는 일의 절반 가량을 할 수가 없는데, 그것 때문에 윈도우를 새로 설치할 것인지 굉장히 고민했다. 고민고민하다가 수많은 악플이 난무하는 2014 한글 프로그램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머... 국산 소프트웨어라서기 보다는... 불법 윈도우에 불법 소프트웨어를 몇 번씩이나 깔기도 귀찮고, 한글과 컴퓨터 회사에서 많이 노력?해서 만든 제품이기에.


문득, 휴넷 조영탁 대표님과 중국 북경에서 만난 최정 대표님이 떠올랐다. 이들의 공통점은 회사에서 정품 소프트웨어를 구매한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에서 그러기가 쉽지가 않은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품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서 직원들이 소프트웨어 검열에도 떳떳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창업가의 할 일이라고 했던 말씀이 기억난다.


나는 이들과 같은 훌륭하고 큰 뜻에서 제품을 구매한 것은 아니다. 순수 제품으로 따지자면, 사실 59,900원을 내고 살 가치는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지만, 다른 사회적 비용을 고려해서 그냥 구매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나부터 다른 이들이 만든 것에 대해 인정하고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어야 내가 만든 제품/서비스도 인정받고 올바른 가격을 책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결재!! 모든 소프트웨어를 구매하지 않았기에 부끄럽다. 나도 하나씩 정품 소프트웨어를 구매해야겠다고 생각은 갖고 있지만, 솔직히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2~3만원 정도라면 큰 거리낌없이 그냥 구매할텐데.....


기업가정신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내가 이런 마음이라면..... 난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다.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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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정신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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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월 일

Entrepreneurial Article
 
일본 창업문화와 
청년 인큐베이터들과 우문현답




DIGIECO에 최근에 등재한 Article이다.
여전히 좋은 글을 쓰기란 정말 어렵구나. 글쓰기에 대한 어떤 교육이나 훈련도 받지 못한 나로서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도 참 어렵게 느껴진다. 조만간 관련 전문 교육을 좀 받아야겠다.

등재된 원고 다운로드 : 

일본 창업문화 청년 인큐베이터들과 우문현답

2012.09.20송정현

개요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지만, 장기적인 경제불황 속에서 최근에는 원전사고, 도요타 사태 등 설상가상으로 여러 난재가 겹치면서 국력에 큰 손실을 입었다. 오랫동안 경제불황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일본이지만, 여전히 우리 한국사회에서 일본 경제가 미치는 직/간접적 영향은 큰 편이다.

최근, 일본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주변국과 각종 영유권 문제를 일으키면서, 독도의 영유권 문제를 이슈화하고 우리나라를 압박하기 위해 각종 정치적인 수단뿐만 아니라, 이제는 경제적인 제재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정치적 제재를 넘어서 경제적 우위에 따른 제재(보복)행위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얼마 전 중국과의 굴욕적인 사건(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며 일본을 압박하여 결국 일본을 무릎 꿇게 만든 경제보복사건)을 통해 이미 일본 스스로가 뼈저리게 경험했던 것이다. 과거에는 무기를 들고 싸워서 상대방을 피나게 하는 전쟁이었다면, 이제는 경제 우위를 통한 상대방의 피를 말리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보이지 않는 조용한 전쟁의 미래는 바로 창업에 달려 있다. 창업은 국가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서 현재의 창업활동/문화/환경은 미래의 국가경쟁력과도 직결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일본 도쿄에서 창업기업 보육을 지원하고 있는 Open Network Lab, Hironori Maeda씨와 Samurai Incubate, Sakakibara Kentaro씨와의 인터뷰 일부를 발췌하여 재구성해보았다.

이를 통해, 현재 일본의 창업문화와 환경이 어떤지 가늠해보고, 한국의 창업문화와 환경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한번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아래 글은 게재 전의 초안 글이다.



독도 영유권 사태와 일본의 창업문화

-창업 인큐베이터 Hironori씨와 Sakakibara씨와의 우문현답-

 

송정현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총괄팀장

www.wet.or.kr / wetproject@naver.com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지만, 장기적인 경제불황 속에서 최근에는 원전사고, 도요타 사태 등 설상가상으로 여러 난재가 겹치면서 국력에 큰 손실을 입었다. 오랫동안 경제불황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일본이지만, 여전히 우리 한국사회에서 일본 경제가 미치는 직/간접적 영향은 큰 편이다.

 

최근, 일본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주변국과 각종 영유권 문제를 일으키면서, 독도의 영유권 문제를 이슈화하고 우리나라를 압박하기 위해 각종 정치적인 수단뿐만 아니라, 이제는 경제적인 제재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정치적 제재를 넘어서 경제적 우위에 따른 제재(보복)행위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얼마 전 중국과의 굴욕적인 사건(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며 일본을 압박하여 결국 일본을 무릎 꿇게 만든 경제보복사건)을 통해 이미 일본 스스로가 뼈저리게 경험했던 것이다. 과거에는 무기를 들고 싸워서 상대방을 피나게 하는 전쟁이였다면, 이제는 경제 우위를 통한 상대방의 피를 말리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보이지 않는 조용한 전쟁의 미래는 바로 창업에 달려 있다. 창업은 국가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서 현재의 창업활동 / 문화 / 환경은 미래의 국가경쟁력과도 직결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일본 도쿄에서 창업기업 보육을 지원하고 있는 Open Network Lab, Hironori Maeda씨와 Samurai Incubate, Sakakibara Kentaro씨와의 인터뷰 일부를 발췌하여 재구성해보았다.

 

이를 통해, 현재 일본의 창업문화와 환경이 어떤지 가늠해보고, 한국의 창업문화와 환경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한번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청년 인큐베이터와의 우문현답>

 

#01 회사 및 프로그램 소개




히로노리 마에다(Hironori Maeda), Founder of ‘Open Network Lab’

그가 대학교를 입학할 때 즈음은 IT창업이 다시 활기를 띄던 시기그는 시장의 흐름을 감지하고 전기전자공학에서 컴퓨터공학으로 전공을 바꿨다대학교 때 ‘Third Floor Production’ 회사를 창업하여’인터넷 인디음악 라디오‘ 서비스를 2년 동안 운영했다이후그는 Net Price라는 회사에서 창업투자/보육 일을 시작했다실리콘밸리에서 운영하는 Seed Accelerator Program을 접하고 나서 일본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회사의 지원을 받아 ‘Open Network Lab’을 설립했다.


 

송정현 : Hiro씨부터 먼저 자기소개와 회사소개를 부탁한다.

Hironori : 내 이름은 히로노리 마에다이다. 일본인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히로’라고 부른다. 나는 도쿄에서 ‘Open Network Lab’이라는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예비창업가에게 무료 사무실과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가나 투자자를 초청하여 무료 멘토링을 제공하는 3개월 과정의 짧은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실리콘 밸리의 엔젤 투자자인 Nils Johnson, MIT 미디어 실험실 책임자인 Joichi Ito 등이 우리 프로그램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이런 훌륭한 멘토들이 와서 창업가들을 가르친다. 우리는 전문 지식과 경험을 해외로부터 가져오는 일과 함께, 일본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일로 크게 2가지로 구분하여 일하고 있다.

 

송정현 : Open Network Lab의 ‘Seed Accelerator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은데, 이에 대해 설명해달라.

Hironori : 보통 반기에 한 번씩 5개팀을 선발하여 모집하기 때문에, 연간 약 10개의 팀이 참가한다. 3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는데, 멘토를 초청하여 창업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역량이나 창업경영 방법을 가르친다. 예를 들어, 어떻게 투자자를 유인하고, 어떻게 고객을 발굴하며, 인사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등이 있다. 기본적으로 3 단계가 있는데, 첫 번째 단계는 아이디어를 확인하는 단계(validate the idea). 많은 고객들에게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하고, 아이디어가 사업성이 있는 지 확인하는 단계다. 두 번째 단계는 프로토타입(prototype)을 만들어 보는 것인데, 이는 투자자를 유인할만한 시범적인 모형을 한번 만들어 보는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는 참가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굉장히 중요한 단계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많은 투자자와 언론 앞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표한다. 참가자 모두 투자 받기를 희망하는데, 지금까지는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참여팀의 투자 연계확률은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참여팀들이 투자금을 지원 받은 것 자체로 보아서는 지금 진행 중인 기수를 제외하고 지난해 11개팀 중에서 7~8개 팀이 투자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 있다.

 

송정현 : Seed Accelerator 프로그램에서 투자자의 핵심 평가요소는 무엇인가? 창업가는 Seed Money를 조달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Hironori : 솔직히 나는 훌륭한 투자자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허나 내 생각을 이야기 하자면, 초기 창업단계는 단순한 아이디어에 불과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에 대한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렵다. 이 단계에서 성공에 대한 유일한 단서는 창업자와 창업팀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 팀이 좋은 팀워크를 가지고 있는지, 팀이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투자와 창업 모두에게 중요한 요소이다. 창업가들은 자신의 팀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투자자의 특성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특히, 초기 단계에 Seed Money를 조달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사카키바라 켄타로(Sakakibara Kentaro), Founder of ‘Samurai Incubate’

그는 의료분야의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기회를 발견하여 창업을 하였다이후 기존에 근무하던 의료회사에 회사를 매각하면서첫 창업부터 성공적인 Exit를 경험했다그러나일본에서는 창업경영에 대해 전문적으로 가르쳐 주거나 보육을 지원해주는 사회적 환경이 미비하다는 문제점을 발견하였고자신의 성공적인 Exit 경험을 통해 창업경영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전수해줄 수 있는 회사를 2008년에 설립했다일본의 척박한 창업환경에서 민간 창업보육회사로서는 첫 세대에 속한다.

 

송정현 : 사카키바라씨, 개인 소개와 회사 소개를 부탁한다.

Sakakibara : 내 이름은 사카키바라 켄타로(Sakakibara Kentaro). Samurai IncubateIT분야의 창업기업을 전문적으로 보육하는 회사다. Sakakibara는 처음에 의료기기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2000년에 회사를 그만두고 IT계열 회사를 창업했는데, 그 뒤 기존 근무하던 의료기기 회사에 M&A 되었다.

 

송정현 : ‘사무라이’라는 어감 자체에서 나는 뭔가 강한 에너지가 연상된다. 왠지, 사무라이 정신을 외치며 소속 창업가들에게 혹독한 훈련을 시킬 것 같은 상상 말이다. 말 그대로, 사무라이처럼 목숨을 걸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웃음)

Sakakibara : ‘사무라이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원래부터 일본에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나는 (그 본질적 의미를) 다시 한 번 제대로 찾고 싶었다. 우리는 창업가를 뒷받침해준다기보다는, 그런 혼()을 가진 사람이어야만 함께 한다. 새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 그런 혼을 가지고 행동하지 않으면 길을 개척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송정현 : 가장 흥미로운 것은 ‘Samurai Farm’이다. 사무라이 농장이라고 하니, 소나 돼지처럼 사무라이에게 사료를 먹이면서 대량으로 사육하는 것을 상상해보았다. Farm에서 실제로 뭘 하는가?

Sakakibara : Samurai Farm은 말 그대로 창업기업을 육성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수시로 신청자를 받고 있는데, 최근에는 초등학생도 사업계획서를 보내면서 이 프로그램에 신청했다.(웃음) 우리는 초등학생까지 거의 모든 연령을 다 커버하고 있다.(웃음) 초·중·고, 대학생, 사회인 분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신청을 하면, 좋은 잠재 가능성을 가진 예비 창업가와 아이디어라면 상담을 한다. 각 분야에 대한 교육도 동시에 병행하는데, 교육만이 아닌 실제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경영하면서 배우는 것이다. 우리는 투자를 위한 자체 자금도 보유하고 있어서, 이들에게 자금 투자도 하고 회사 설립도 지원해준다. 회사를 설립하면 경영, 마케팅, 영업 전부를 전부 꼼꼼하게 검토를 하고 IPO를 할 것인지 다른 회사에 매각을 할 것인지 등의 그런 방향성을 창업자와 함께 결정한다. 한마디로 창업 전 단계에서부터 Exit까지 창업기업과 끝까지 함께 하는 총체적인 프로그램이다.

 

송정현 : 홈페이지에서 ‘120%’이라는 독특한 수치를 자주 사용하던데,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나?

Sakakibara : 목표를 설정할 때, 경험상 100%로 목표설정을 해놓으면 대부분 현실적으로 100%를 달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보다 상위 목표를 설정해놓으면 원래 이루고자 했던 목표를 100%를 달성할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 소속 창업멤버들에게 이야기 할 때는 300%를 요구한다.(웃음) 하지만, 나야말로 거의 창업기업과 함께 생활하는 수준으로 헌신적인 일정과 활동들을 소화하고 있다. 우리한테 속해 있는 수많은 기업 모두 지금까지 매주 1회 이상 전략미팅을 통해 꾸준히 멘토링을 해왔다. Samurai House는 ‘헌신의 상징’이다.

 

송정현 : 창업기업에게 정말 헌신적으로 일하는 것 같다. 그 원동력은 무엇인가?

Sakakibara :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혁시켜서, 노벨평화상을 받고 싶어서다.(웃음) 정말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웃음) 옛날, 일본에 시부사와 에이이치(渋沢栄)라는 유명한 사람이 있었는데, 일본 경제의 토대를 만든 사람이다. 500개 회사를 만들고 운영하였는데, 그렇게 번 돈을 모두 사회공헌을 위해 내어놓았기 때문이다. 그런 공헌 활동때문에 노벨상 후보에는 거론되었으나, 결정적으로 수상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그의 뒤를 이어 나는 노벨상을 꼭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송정현 : 노벨상에 반드시 노미네이트될 것이다. 응원하겠다.(웃음)

Sakakibara : (노벨상 후보가 되기까지) 아주 조금 남았다. 아주 조금.(웃음)

 

 

#02 창업 문화와 환경

송정현 : 일본의 창업 환경에 대한 정보는 각종 문헌적 자료를 통해 간접적으로만 접해보았다. 일본에서 창업을 하는데, 실제적인 걸림돌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Hironori : 일본에서 창업을 하려고 할 때, 내가 경험한 걸림돌은 크게 3가지가 있다. 가장 큰 환경적인 걸림돌은 아마도 문화일 것이다. 대다수가 대학교에 진학하고, 대기업에 입사하고, 모든 사람들이 일률적인 과정을 거친다. 이건 모든 사람들에게 거의 의무와 같은 강제성을 띠고 있을 정도다. 몇 달 정도 시기를 늦추는 것도 용납되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기존의 일률적인 과정의 틀을 깨고, 위험을 감수하라고 독립적으로 살라고 하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환경이다. 또 다른 건 창업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인들은 시작 전에 계획하는 것을 좋아한다. 만약 창업가들이 세계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실리콘밸리, 유럽, 러시아 등과 경쟁해야 한다. 시장은 점점 더 빨리 움직이는데, 계획수립에 많은 시간을 소모한다면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다. 다른 사람들은 훨씬 빨리 시작하기 때문이다. 창업에 대한 교육이 일본의 또 다른 도전과제가 될 것이다. 마지막 하나는 바로 시장이다. 자원조달과 투자유치 등에 있어 어려움이 많다. 많은 창업가들은 Exit하길 꿈꾸고 바라지만, 아직까지는 그 시장이 성숙하지 않았다.

 

송정현 : 얼마 전, SNS에서 읽은 창업가의 아이디어에 대한 Hiro씨의 의견은 흥미로웠다. 좀 상세하게 공유해주었으면 좋겠다.

Hironori : 일본 대부분의 창업가나 예비창업자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다른 이와 공유하기를 꺼려한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빼앗길까봐 두려워하기 때문인데, 이를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모두 실천에 대한 사항이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는 아이디어일 뿐, 그것을 실제로 구현하는 것은 실천에 의해 현실에 부딪혀야 하는 꽤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겪어야만 한다. 그래서, 실제로 아이디어가 다른 이에게 빼앗기거나 복제되는 일은 거의 드물다. 창업에서 성공은 창업가의 아이디어에 대한 공유와 실천에 상당부분 연관되어 있다. 단순히 창업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창업가의 결정이나 비전 공유와 같은 것들도 이에 속한다. 훌륭한 동업자를 구하는 것이나 창업팀을 구성하는 것 등은 모두 이와 관련된 것으로 모두 창업가가 수행해야 할 중요한 요소이다. 이것은 전적으로 창업가의 몫이다.

송정현 : . 커뮤니케이션과 네트워크를 매우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Hironori : 솔직히, 창업은 아무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처음 창업을 할 때는 돈이 없다. 창업 회사에서 지렛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네트워크. 만약 좋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면, 파트너도 쉽게 찾을 수 있고, 자금도 다소 쉽게 받을 수 있다. 심지어 시장이 원하는 정확한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정확한 지식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직원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네트워크는 사회 자본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돈이 없을 땐 더 더욱 그렇다. 그래서, 네트워크는 창업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Open Network Lab을 창업할 때도, 공동창업자 중에서 한 명이 풍부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서 일을 진행하는 것이 정말 수월했다. 의사소통을 잘해야, 사람들이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신뢰할 수 있고 투자 유치도 할 수 있다.

 

 

#03 장기 불황 속에서 생존과 성장

송정현 : 일본은 너무나 오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장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창업기업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Hironori : 솔직하게 말해서 회복력이라고 생각한다. 투자자를 비롯한 주변의 의견,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포기하지 않고, 생존하고 계속하는 것 말이다. 회복력과 꾸준함이 중요하다. 나는 대부분의 창업자들이 포기하기 때문에 실패한다고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견뎌낸다면 성공을 위한 많은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Sakakibara : MissionVision이 가장 필요하다. 무엇을 위해서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목적성)이 없으면 실패하기가 쉽다. 그리고, 목적을 세웠다면, 이를 달성하기 위한 눈에 보일만큼 선명하고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된다.

 

송정현 : 그렇다면, 창업기업의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Hironori : 성장을 위해선, 스피드가 중요하다. 고객에 대해 공부하고 어떻게 자신의 사업을 홍보할 건지에 대한 현명한 의사결정과 빠른 실천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업에 크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 사업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회사를 홍보하고 고객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일이 해당될 것 같다.

Sakakibara : 자금, 사람 등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만,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수단과 방법을 불문하고 지켜야 하는 것이다. 성장을 위한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다.



#04 창업경영

송정현 : Hiro씨는 ‘Third Floor Production’ 창업을 했지만 2년 후에는 폐업을 했다. 그 때의 경험 중에서 최고의 실수최악의 실수는 무엇이었는지 다른 창업가들에게 공유해주면 좋을 것 같다.

Hironori : 가장 최악의 실수는 후속 조치를 못한 것이다. 우리는 해당 서비스를 만들고, 우리 스스로 굉장히 자랑스러워했다. 하지만, 서비스를 개발하고 런칭하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했어야 했다. 예를 들자면, 고객들의 피드팩을 받아야 했고, 그에 맞게 서비스를 개선해야 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각종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의 채널을 만드는 것 등 말이다. 우린 서비스를 만들고, 다른 일은 전혀 하지 않았다. 이게 기본적으로 가장 크고 최악의 실수라고 볼 수 있다. 내 생각에 가장 훌륭한 실수는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창업을 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우리가 지나치게 고민을 많이 했다면, 오랫동안 시간만 허비하면서 아무 것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바로 실행에 옮긴 것이 가장 잘한 실수라고 생각한다.(웃음)

송정현 : 하하! 바로 실행한 것이 가장 잘한 실수라 흥미로운 답변..(웃음)

 

송정현 : 각자 한 명의 창업가로서,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 있다면 공유해줄 수 있나?

Hironori : . 솔직히 정말 어려운 질문이다. 왜냐하면, 그저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의사결정을 할 때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결국 모든 것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게다가, 그 결정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의사결정을 두려워하지 말고 주저하지 말라.’는 것이다. 스스로 결정하다보면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는 차차 알 수 있을 것이다.

Sakakibara : 의사결정은 매일 하는 것인데도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현재, 40개 기업의 임원을 맡고 있기 때문에 매일 수많은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대부분 이메일로 각종 이슈에 대한 정보를 받고 5분 이내에 빠르게 의사결정을 하는 편인데, 즐겁게 일하려고 하는 편이라 스트레스는 그렇게 많이 받는 편은 아니다. 가능한 한 최대의 경우의 수를 정리해놓고 그 중에서 가장 좋은 방안을 선택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05 도전하고 있는 청년(창업가)에게

송정현 : 마지막으로, 젊은 세대들을 위한 응원이나 조언을 부탁하고 싶다.

Hironori : Just Do It! 나이키의 슬로건이기도 한데, ‘일단 해보라’고 하고 싶다. 무언가 관심 있는 게 있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꼭 해결해야 할 것 같은 운명같은 것이 느껴진다면, 그냥 일단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젊은 세대들은 생각과 고민 대신에 일단 실천해보는 게 좋은 것 같다. 혹시, 부양할 가족이 있다면 고려해야 할 것이 많겠지만, 젊은 세대들은 이에 비해 가볍지 않는가?!

Sakakibara : (젊은 세대는) 아마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 불안이나 고민들이 있을 거라 생각된다. 그럴 때는 우선, 행동하길 권유하고 싶다. 행동하면 어느 새 불안과 고민이 없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과 후회가 남게 된다. 실제로 행동하면 불안보다는 더 많은 즐거움이나 긍정의 기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먼저 행동하고 나서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



마무리 하며

(사진 : 일본의 청년 인큐베이터들과 즐거웠던 인터뷰를 끝내고 기념촬영)



두 명의 젊은 창업 인큐베이터와 인터뷰를 통해 일본의 창업문화와 환경에 대해 알아보았다. 문헌 조사에 의하면, 일본의 창업정책은 한국만큼 다양하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정책들은 이미 시행되고 있었으며, 물리적인 인프라도 꽤 괜찮은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허나, 물리적 환경에 비해 소프트웨어적 환경은 비교적 열악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획일화된 산업화 인재를 대량으로 양성하고 있는 오래된 교육과 사회적 인식 때문에 사회 진입시기의 대다수 청년들이 모두 동일한 과정을 밟고 있다는 문제점은 한국과 유사한 상황이다. 게다가, 화목, 화합 등 개개인보다는 전체의 조화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일본인의 화()에 대한 사회적 가치와 이념뿐만 아니라, 쓰미마센(すみません)으로 대변되는 지나칠 정도의 겸손과 습관적 저()자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과 도전정신을 저해하고 있다. 수 차례 계속된 최악의 악재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더욱 더 침체된 듯 하고 일본사회의 대다수가 여전히 안정적이며 획일적인 삶의 과정을 밟고 있지만, 최근에는 미묘한 변화가 눈에 띈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 도전정신이 쇠퇴하고 안정을 추구하는 사회의 경직도는 일본이 한국보다 더 견고하게 굳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사무라이 정신으로 대변되는 혼()을 중요시하는 일본 특유의 문화와 꼼꼼함과 철저함, 그리고 정직함과 근면성실한 일본인의 특성들은 이 모든 위협요소들을 충분히 극복하고 변화를 일으킬만한 강점이라고 볼 수 있다. 어쩌면, 그 수많은 악재로 인해 이런 강점들이 더욱 발현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이 된 것일 수도 있다. 원인이야 어찌되었건, 일본은 장기간의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할 충분한 역량은 갖추고 있으며 이미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이에 대해 관심있게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듯이, 주변의 강대국에 대해 좀 더 많이 배우고 익혀서 국방/문화/경제 등 모든 면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한다면 최근과 같은 어처구니 없고 불미스러운 사태가 적게 발생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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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5월 09일

Entrepreneurial Article
 
올바른 창업문화가 형성되기 위해 필요한 것



최근에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드는 생각은..... 

올바른 창업문화가 형성되려면 '인정(認定, Recognition)'에 대한 국민 의식수준이 향상되어야 한다. 한국은 인간미 넘치고 따뜻한 '정()'의 정서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사람과 그가 이룬 성과와 업적에 대한 '인정'에 대해서는 다소 야박한 것 같다.

우리가 제공받은 효용가치에 대해 이에 해당하는 합당한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은 모두가 알고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공짜'로 또는 저렴하게 댓가를 지불하고 그 가치를 얻을 수 있다면 모두가 보다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가치를 얻고 싶은 것 역시 인간의 당연한 이치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는 국민 모두를 경범죄자로 만들고 있는.. 불법 다운로드.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는 한국인으로서 이 경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사람은 매우 드물 것 같다. 부끄럽지만 음악을 했던 나 역시도 마이클잭슨의 음반정도만 구매했던 것 같다. 나머지 거의 모든 음원은 MP3를 불법 다운로드 받아 들어왔다. 한 때 음악으로 밥 먹고 살겠다던 사람도 음반 구매에 대해서는 인색했던 것이다.

최근 들어서, 소셜커머스로 인한 소비업계의 전반적인 가격절감이 어려운 경제지수와 더불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사실 어두운 면도 너무나 많이 있다. 가격 절감이 제품이나 서비스의 질까지 저하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 절감은 결국 혁신적인 원가절감에 의해 가능한 부분이지만, 원가절감에 대한 대안과 실천은 없이 가격절감이 이루어지기에 결국 그 피해는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가게 되는 인과관계가 확인되고 있다.

이렇듯, 우리는 가치의 '인정'과 댓가의 '지불'에 대해 보다 많은 고민을 필요로 한다. 특히, '공짜'를 좋아하는 우리네 마음과 생명존중이 사라진 고도화된 기업경영으로 인해, 우리 스스로 자신의 목을 목 조르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쯤은 생각해볼 일이다.

나 역시도 그동안 사용했던 제품 또는 서비스 중에서 그 효용가치를 제대로 인정하고 그에 대한 댓가를 정확하게 지불한 것이 도대체 얼마나 될까?? 스스로 반성해본다. 내가 존중받으려면 상대방을 존중해야하듯이, 상대방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효용가치에 대해 인정하고 정당한 댓가를 지불해야한다. 그래야 기업이 산다. 

내가 싫어하는 '갑-을'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갑은 을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효용가치에 대해 인정하고 그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지불함으로서 바로 상생이 실현되는 것이다. 상생의 핵심은 결국 상대방에 대한 인정과 그에 정당한 댓가의 지불이다. 그 댓가는 꼭 금전적인 것만은 아닐게다. 그 설움이 오죽했으면 하청업체 사장이 옷이라도 'GAP'을 입는다고 우스갯소리까지 나올까!!

'갑'은 '을'이 제공하는 용역의 효용가치를 정확하게 산출하고 인정하며 댓가를 지불하되, 그것을 시장에서 보다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오히려 더 고민해야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똑같은 제품이나 서비스지만 때와 장소 등의 여러 요인들을 전략적 비지니스 모델로 만들어 소비자에게 보다 효용가치를 증대시키는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가전제품을 아주 싸게 사고 싶은 고객에게는 제품포장에서 배송, 설치까지 고객이 직접해서 원가와 판매가격을 절감한다던지.. 시간 절약과 편리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에게는 제품포장, 배송, 설치, 청소, 정리정돈 기타 등등까지 최대의 편리를 제공함으로서 부가수익을 더 받는 등의 방안이 있을 것이다.)

이런 고민들로부터 시작된 실천의 사례가 바로 공정무역이 아닌가 싶다. 
올바른 생산과 올바른 소비의 연결고리. 나 역시도 공정무역 제품을 구매하면서 오히려 일반 제품보다 더 비싸다는 느낌을 받긴했지만, 바른 소비라는 측면에서 제품을 구매했던 적이 있다.

공정무역 분야가 아니더라도, 하청업체들이 납품한 부품단가를 후려쳐서 이익을 증대시키는 것이 아닌.. 하청업체에게 물품을 제대로 만들 수 있도록 비용을 지불하고, 제품 판매의 방법에서 부가 수익을 얻는 모델을 더욱 고민해서 찾아봤으면 좋겠다.

결국, 지속가능한 일이 되려면 내 사업과 관계된 모든 이해관계자의 배를 두둑히 불려주는 것 이외에 도대체 어떤 지속가능한 일이 있단 말인가! (갑자기 God Father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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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일자 : 2012년 02월 02일
보도 매체 : 아시아경제
보도 출처 :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2020209560377561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보도자료
Published on 아시아경제
창업준비하는 송정현씨, G20 국가 돌며 청년CEO 100명을 만나다

우선, 정정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청년CEO 100명이 아닌, 전체 인터뷰 대상자 숫자가 100여명입니다.
-기간은 1년이 아니라, 8개월입니다.
-벤처기업협회가 후원기관에서 빠져있습니다.
-G20 청년기업가협회가 아닌, G20 Young Entrepreneurs' Alliance 입니다.

보도 내용 중에 제 의도와는 조금 다르게 인식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오해의 여지가 있을 것 같아 보도내용에 부연 설명을 하겠습니다. 보도 내용 중 짙은 부분이 제가 추가적으로 보완설명한 부분입니다. 참고하세요.


[이 사람] 창업준비하는 송정현씨, G20 국가 돌며 청년CEO 100명을 만나다

기업가정신을 찾아 세계 일주한 송정현씨.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기업가 정신’. 이 말은 기업의 본질인 이윤추구와 사회적 책임을 지기 위해 기업가가 마땅히 갖춰야할 자세나 정신을 이른다. 

이 기업가정신을 찾아 세계 일주를 한 청년이 있어 화제다. 대전 한남대를 졸업한 송정현(31)씨가 주인공. 

송씨는 2010년 11월 서울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모임(G20) 정상회의’ 때 떠나 1년간 G20 회원국을 돌며 그 나라의 청년기업가 100여명을 만났다.

처음 간 중국에선 한 달 가까이 있으면서 예행연습을 했다. 외국기업들에 대한 네트워크가 전혀 없던 그에게 ‘G20회의’는 큰 도움이 됐다. G20청년창업가협회가 서울에서 회의를 열었고 이 자리에서 프로젝트를 설명하면서 그 나라 대표들 도움을 받았다.

중국에서 시작해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미국, 캐나다, 일본을 거쳐 들어왔다. 한 나라에서 3~6주 만날 사람의 많고 적음에 따라 기간을 조정하다보니 1년이 걸렸다. 통역 등 비용도 3000만원쯤 들었다.

청년기업가들에게선 창업정신과 창업문화를, 창업관련기관에선 그 나라의 창업지원정책을 배웠다.

송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이는 영국에서 만난 폴(24·Paul hodge)이란 갱스터출신 사업가와 캐나다서 만난 엄마사장 줄리아(33·Julia anochenko)였다.

폴은 16살 때 음악을 좋아해 베이스기타를 쳐왔다. 음악을 하기 위해 마약을 팔아왔다. 그러다 다른 갱스터들과 마약시장을 놓고 싸움이 벌어졌고 그는 칼을 맞아 목에서부터 가슴까지 내려오는 큰 상처를 입었다.

인대까지 다치면서 기타를 칠 수 없게 돼 절망에 빠졌던 폴리는 창업에 눈을 돌렸다. 좋아하는 음악을 내려놓고 뮤지션과 마켓상품을 이어주는 프로모션이 됐다. 1인 기업으로 자신의 창고에서 창업한 그는 뮤지션 브랜드컨설팅업계에서 유명인이 됐다.

줄리아는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다 집이 어려워 학교를 마치지 못하고 결혼해야 했다. 21살에 아이 2명을 낳고 이혼을 하자 먹고 살 일이 막막했다.

그래서 돈을 벌기 위해 청소부부터 회계직원, 지역신문기자, 광고회사 영업직원 등 여러 직업들을 가졌다.
영국에서 1인 창업가 폴 헛지를 만나 그의 창업스토리를 듣고 있는 송정현씨.

하지만 아이들을 키우며 생활하기엔 언제나 생활비가 모자랐다. 줄리아는 자신의 직업경험과 전공을 살려 프로그래머회사를 차렸다. 그것도 자신의 집에서다.

프로그래머그룹을 만든 뒤 자신의 영업능력을 십분 살려 고객이 필요한 프로그램 솔류션을 개발해 제공하는 회사였다. 손님을 만나고 상담하는 건 그의 몫이다. 프로그래머들은 고객이 원하는 프로그램만 만들어 넘겨주면 됐다. 중간 매개체로 일하며 생활에 안정을 찾았다.

송씨는 “이들에게서 창업을 쉽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나라는 창업하려면 사무실, 인력 등 적어도 5000만원을 준비해야 할 수 있다고 생각햇다. 이들은 피자를 먹다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다음 날 창업할 수 있는 마인드가 있었다. 이런 창업문화를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내가 본 이들은 창업에 대해 우리나라보다는 다소 가볍고 캐주얼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았다. 많은 준비와 시간을 투자하는 무거운 창업이 아니라, 일상대화 속에서 괜찮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바로 다음날부터 홈페이지를 뚝딱뚝딱 만들어서 그 아이디어를 구현해보는 것이다. 가볍고 빠르게 시작해서 테스트해보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면 그때부터 진지하게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나가는 광경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었다.

그것은 문화적인 충격에 가까웠다. 기존에는 창업을 하기 위해선 사업계획서를 쓰고, 
창업멤버도 모집하며, 창업자금을 마련하고 사무실에 집기도 갖추어야 하는 일련의 과정을 생각했었다.

내가 보기엔 그것은 창업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문화적 차이다.
편견일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창업을 하려면 뭔가 큰 결심을 해야하는 분위기다. 창업가 당사자 뿐만 아니라, 다른 창업멤버가 창업 팀에 들어오는 것도 상당한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그 배경에는 가족과 지인들의 창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깔려있다.

우리나라에서 창업은 실패하면 재기의 기회를 잡기가 어렵지만, 그것은 근본적으로 창업자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초기 투자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내가 본 이들은 절차와 규모의 창업이 아닌, 핵심만 집중한 가볍고 빠른 창업이였다. 빠르게 시장에 선보이고 빠르게 피드백을 얻는 Lean Start-up처럼, 창업에 대해 작고 가볍고 빠르게 생각하고 있었다.

근본적으로 창업 초기의 부담이 적게 시작하는 것이 실패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창업을 무겁게 시작하기 때문에 실패의 부담 역시 무겁고 헤어나오기가 힘들 수 밖에 없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가볍고 진지한 창업이어야 창업실패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창업기반이 잘 갖춰진 나라가 외국이 아닌 우리나라란 설명도 덧붙였다. 송씨는 “외국에 가보니 우리나라의 창업지원시스템이 최고였다. 미국, 일본이 우리와 비슷한 시스템이었다. 중국은 ‘전민창업(全民創業)’을 목표로 돈을 많이 뿌리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은 우리나라보다 뒤떨어졌다”고 말했다.

대신 우리나라는 창업시장이 작은 게 흠이다. 송씨는 “외국은 시장규모가 커서 창업 아이템이 수없이 많다”며 “남들과 다른 생각을 갖는 게 창업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돈이 없어도 창업할 수 있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송씨는 “창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너무 어렵다는 편견은 버리되 작고 빠르게 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시작부터 실패를 준비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가볍지만 진지한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남대 졸업 뒤 중앙대 창업대학원에서 ‘기업가정신’과 관련된 석사학위를 받은 송씨의 이번 세계일주엔 한남대, 중앙대, 한밭대, 벤처기업협회, 한국소호진흥협회, 청년기업가협회 등의 도움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귀국해 그동안의 경험을 책으로 만들기 위해 정리 중인 송씨는 “5년 안에 100개 나라의 청년창업가들과 네트워크를 만들고 이들과 함께하는 청년창업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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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출처 :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ctg=1100&Total_ID=6146983&cloc=joongang|article|related_issue

필드에 있는 많은 분들을 취재해서 발로 뛴 흔적이 역력한 노력이 보이는 노력 만점의 기사다. '에인절'이 무엇일까? 한참 고민했다. ㅋㅋㅋ 엔젤이더군. 어디 절 이름인줄 알았다.


[창간 기획 - 청년 창업, 실패를 허(許)하라] <하> 아이디어를 허(許)하라

[중앙일보] 입력 2011.09.07 08:56 / 수정 2011.09.07 09:18

박재완 “빌 게이츠·잡스·저커버그도 20대 창업” … 김성식 “청년 창업, 내년 총·대선 이슈로 삼아야”
청년 창업 5대 제언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5일 정부와 한나라당의 당정회의. 고위 참석자들은 온통 청년 창업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미래를 대비해서는 조금 모험적일지 몰라도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하는 데 대해 국가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일간지(중앙일보 9월 5일자 1, 4, 5면)에서 창간기획으로 다룬 것을 봤다. 어느 대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사장(死藏)됐다는데 이래서는 안 된다.

 ▶김성식 한나라당 정책위 부의장=클라우드 같은 새로운 IT 혁신시대를 맞고 있기 때문에 청년 창업 활성화 방안은 시의적절하다. 젊은이들이 창업을 통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고, 한국의 미래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융복합되는 새로운 경쟁력을 갖춰나갔으면 좋겠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최근 청년들이 창업보다 취업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에 이어 마크 저커버그가 기업을 설립한 시기가 대학 2학년 무렵이다. 창업자 육성이 더 이상 미뤄져선 안 된다(※게이츠와 저커버그는 20세, 잡스는 21세에 창업).

일자리 당정협의회가 5일 국회에서 열렸다. 김성식 한나라당 정책위 부의장,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왼쪽부터). [연합뉴스]
 회의 후 정부와 여당은 대책을 내놨다. 청년 창업 관련 예산을 올해 2400억원에서 4900억원으로 늘린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아직 멀었다.

 ◆에인절 투자 생태계 확 바꾸자=대책에 따르면 정부 주도 에인절 투자 규모가 700억원까지 확대된다. 하지만 수혜 대상이 벤처기업으로 한정된다는 게 문제다. 벤처 인증을 받으려면 특허가 있다든지 기술보증기금에서 정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투자가 청년에게 쓰일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양현봉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벤처기업 중 청년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가 안 된다”며 “벤처기업이 아니더라도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가졌거나 수익 모델을 갖췄다면 에인절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창업 3년 이내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의 30%를 강제하는 식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패해도 신용불량자 안 되게=대책엔 도덕적 해이가 아니라 기술 특성상 파산한 창업 실패자에게 최대 2000만원까지 빌린 돈을 탕감해 준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도움은 되겠지만 신용불량자를 되살리는 데는 역부족이다. 창업에 실패했을 경우 면책 재산 범위는 1200만~1600만원. 파산 후 6개월간 생계비로 책정된 금액은 720만원이다. 면책 범위를 확대해 창업 실패에 따른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양현봉 위원은 “생계비를 올리는 등 패자가 부활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부터 확보해 놓고 빚을 탕감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정화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창업 초기 컨설팅뿐 아니라 실패한 창업자가 사업을 어떻게 정리할지 알려주는 엑시트(exit) 컨설팅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창업아이디어 인증제 도입=에인절 투자자 강석흔(37) 본앤젤스 이사에게 불만은 하나다. “투자 위험이 높고 세제 혜택도 크지 않은데 무작정 에인절이 되라고 강제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알음알음으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를 찾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인증기관에서 괜찮은 창업 아이디어에 등급을 매겨 추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업 아이디어를 공적 기관에서 인증하는 ‘창업 아이디어 인증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이디어에도 ‘Q마크’를 달아 믿고 투자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다. 김진수 교수는 “산업 전문가뿐 아니라 금융 전문가, 연구 개발자도 모여 사업성을 평가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매출·신용보다 사업의 잠재적 성장 가치에 가중치를 두고 인증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양현봉 위원은 “아이디어를 인증하는 데서 그치면 안 된다. 특허로 보호하고 바로 투자로 연결해 매출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업문화 운동 벌이자=실리콘 밸리에선 업종별 기술·아이디어 교류 세미나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벤처투자자도 참여해 투자도 활발하다. 반면 한국은 걸음마 수준이다. 고영하 고벤처포럼 회장은 “창업가들에겐 자금뿐 아니라 경영·홍보·특허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창업 선배들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포럼을 확대해 창업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권호열 강원대 창업지원단장은 “창업가가 성공 경험을 공유하고 청년 예비창업자에게 조언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창업 관련 교육 부족도 문제다. 특히 대학에서 창업 학과나 관련 강좌를 찾기 드물다. 미국에선 펜실베이니아대·애리조나대 등 수백 개 대학에서 학부과정에 창업학과를 개설해 이론·실무를 가르친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창업학 박사)는 “대학부터 바뀌어야 초·중·고생들이 창업가 정신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총선·대선 이슈로 삼자=정치권에서도 일자리 문제의 해법으로 청년 창업을 주목하고 있다. 청년실업률을 낮출 수 있고 산업구조를 역동적으로 개편하는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2년 총선·대선 이슈로 삼을 만한 이유다.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영국에서 일어난 폭동도 결국은 실업난에서 비롯한 문제인 만큼 정치권에서 청년 창업을 중요한 이슈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김기환·심서현·채승기 기자, 권재준(한국외대 법학과)·김승환(고려대 경영학과)·최나빈(고려대 노어노문학과) 인턴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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