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1월 26일


Entrepreneur's Diary #082
제 82화 한계



똑똑똑! 거기 텅텅 비었죠?

요즘 들어 매일 같이 한계를 느낀다. 무엇을 하든 내 역량이 부족함을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느끼곤 한다.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는 요즘이다. 왠지, 최근에 다시 밑바닥에 한번 떨어져야 할 것 같다. 

학생때부터 지금까지 대부분 주변의 도움으로 큰 어려움 없이 지금까지 번지르한 성과를 내고 있다. 내 나이에 이런저런 빛 좋은 감투를 탐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내 자신이 의심스럽다. 그리고, 내 역량으로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아올린 성과인지도 의심스럽다. 현재 내 모습이 그저 잘 포장해놓은 빈 박스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빈 박스에 다시 무엇을 담을 것인가?

Walter & the cube. by Ѕol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이영달 교수님의 권유를 최근 6개월 동안 심각하게 고민해왔다. 많은 분들의 의견도 들어보면서 말이다. 교수님의 말처럼 길게 보기 위해서, 긴 시간동안 천천히 여러 선배들을 만나고 의견을 들었다. 모든 선배들은 한 결 같은 대답을 해주었다. 

내가 무엇을 진정 원하는 것인지, 묻고 또 묻고 또 묻고 있다. 그 대답이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인지. 진실인지. 그것은 향후 내 삶과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탐색과 발견과 의심과 확인을 계속 되풀이하고 있다. 

내일 내가 당장 죽는다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70년 뒤를 생각한다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세상은 무엇이 필요하고,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몇 일 전, 관호형과 나누었던 대화에서 자그만 결심을 했었기에 다소 안도감이 든다. 그 날, 저녁을 먹으면서 관호형이 내게 던진 의사결정에 대한 3가지 질문에 나는 바로 답변했다.

다 버릴 수 있나?
즐겁게 할 수 있나?
내가 원하는 것인가?

-형이 내게 던진 3가지 질문-


그래도 답답하다.

1년이 넘도록 글을 쓰고 있다. 나처럼 조바심이 잘 드러나지 않는 성격이라도 슬슬 짜증과 함께 고개를 내미는 것 같다. 이번 상반기에 승부를 내지 않으면, 기업가정신 세계일주를 하면서 인터뷰했던 내용은 어쩌면 시간적 흐름을 놓친 거나 다름 없다.

2~3년 지난 인터뷰 내용을 누가 읽겠는가!

게다가, DBR 샘플 원고를 쓰면서 유리천장같은 한계에 부딪힌다. 요즘 내가 쓰는 단어와 문장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그저 멋있게 무겁게만 쓰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끄적거리는 것만 해봤지 어디 전문적인 글쓰기를 한번이라도 배운 적도 없고, 원래 글 쓰기에도 재능도 없거니와 그다지 즐겁지가 않다.

마치, 청림그룹사운드에서 드럼을 접하고 군대가기 전까지 2년간 죽어라 고통스럽게 연습만 했던 때 같다. 그렇게 열심히 했지만, 1년 6개월이 되어 콘서트를 하기 전까지는 내가 원했던 즐거움은 없었다. 그 덕분에 콘서트 때 내 인생 최초이자 최고의 성취감을 느꼈던 것일런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멍청하게도 그것을 참고 기다렸다.

솔직히 책을 쓰는 것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다. 도망치고 싶다. 그렇지만, 이럴 때 한 걸음 더 내딛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야 살 수 있다. 나는 언제 어디서든 살아남는 법을 찾아낸다.

ps
오늘은 특히 더 힘들다. 오늘은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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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정신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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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01일


Entrepreneurial Article
 
창업가는 늘 경계에 서 있는 자.
The entrepreneur is a man who stand on border line.

 



Entrepreneur(창업가)는 늘 경계에 서 있다.

경계 [명사] (境界, border, boundary)
1. 사물이 어떠한 기준에 의하여 분간되는 한계. 2. 지역이 구분되는 한계.

경계라 함은 무엇과 무엇이 마주치는 면이나 점, 아니면 그 이상의 차원을 포함 할 수도 있겠다. 그것은 복수의 무엇을 구분짓는 것 이외에 나에게는 좀 더 색다른 의미로 느껴진다.

경계에 서 있다는 것은 곧 무엇과 무엇 사이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일방적으로 한 쪽에 속해있지는 않는 것을 내포한 것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경계에 서 있다는 것은 사실 불안과 위협 등 늘 위기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기도 하며, 그 경계는 시시각각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역동적이다. 그 변화의 사이에서 끊임없이 (외부환경의) 균형과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이야 말로 경계에 서 있는 자들의 인생(Entrepreneurial Process)에서 이들이 해야 할 핵심역량일 것이다. 어쩌면, 이렇게 급변하고 역동적인 경계에서 서 있다는(stand) 표현은 부적절한 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 어떤 역동성을 가진 것도 미분하거나 찰나의 순간은 정지, 서 있는 것 아닌가. 움직이는 것과 움직이지 않는 것은 본질적으로 결코 다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 해당 표현은 그대로 유지하려고 한다.)

경계에 서 있는 것은 늘 분쟁과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의미가 떠오르지만, 실제로는 긍정적인 의미도 많다. 중립적인 관점에서 객관성과 상호보완 / 중계 / 창구의 역할 등의 여러가지 다양한 기회가 존재한다. 그것은 어느 한 쪽에 속해 있거나 그 관점에서만 바라보면 보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Entrepreneur는 그 경계에 서서 주변 상황의 필요욕구를 충족시켜줄 것을 끊임없이 찾고, 마치 세포가 분열하듯이 그들이 원하는 새로운 가치를 경계에서 창출해낸다.

그 경계는 안정한듯 불안정한듯 늘 변화하고는 있지만 늘 다른 이해관계와도 맞물려있기 때문에, 끝이 없는 인간의 욕구보다는 그 변화나 움직임이 둔화될 수 밖에 없다. 여기서, 불일치(不一致, inconsistency)가 나타난다. Entrepreneur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그 경계에 서서, 어떤 영역에서 강력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불일치가 발생하는지 유의 깊게 살피고 발견해야한다. 그 불일치가 강력하면 강력할 수록, 지속성이 높으면 높을수록, 그것은 더이상 골치 아픈 문제가 아니라 훌륭한 기회(機會, opportunity)인 것이다. 그 문제를 발견하려면, 무엇의 깊숙하게도 들어가 보기도 해야하고 무엇의 경계(한계)에도 수없이 들락거려야 한다. 경계에 서 있는 사람들이야 어느 영역이든 고개만 돌리면 그 속을 들여다 보고 들어갈 수도 있지만, 그 무엇의 영역에서만 생활하던 사람들은 그 경계를 맞닿았을 때, 두렵고 불안에 휩싸여서 쉽게 그 경계를 넘지 못한다. 그래서,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해당 문제를 당연하고 익숙한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개인이나 기업 모두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한계(경계)를 명확하게 알고 늘 그 주변을 서성이며 살피며 확장해야 한다. 때로는 여러 주변의 이해관계에 부딪혀서 막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며, 때로는 주변의 이해관계가 잘 풀려서 갑작스럽게 어마어마한 영역을 단번에 흡수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때로는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영역을 하나하나 넓혀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어찌 되었건, 생존과 성장을 하기 위해서 변화되는 것은 당연한 자연의 법칙일터. 그렇기 때문에 Entrepreneur는 제 자신의 것이든, 다른 이들의 것이든, 늘 어떤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성장과 생존이라는 것은 아마도 그 무엇의 경계(한계)를 알고 그것을 뛰어넘어야 가능한 것일게다. 자신의 한계를 모르고서야 어찌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가 있을 것이며, 그 한계를 넘지 않고서야 어떻게 성장과 생존이라는 키워드를 잡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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