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1월 22일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이사를 만나다.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프로젝트 때문에 조현정 대표를 만났다.

 

그는 작년에 YES리더스 특강 동영상을 통해 여러번 접했고,

연세대에 있었던 뱁슨칼리지 도나캘리 교수의 기업가정신 특강? 워크숍? 때에도

잠깐 인사를 나눈 적이 있었기에 크게 낯설지는 않았다.

 

약속시간은 1시 30분.

나 말고 젊은 친구들이 몇 명 더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조금 여유있게 12시 50분 정도에 도착해서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한우 국밥을 먹었는데, 그 식당에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100% 국내산 한우만 취급합니다."

 

요즘 같은 때에는 저런 표어는 안 맞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온통 구제역때문에 온 나라가 휘청거리고 있는데, 식당 매출에 영향이 있는지 궁금했다.

물어보았더니 매출에는 별로 영향이 없단다. 다행이지만, 다른 곳도 영향이 없을지는 의문이다.

약간의 안도감과 불안감이 교차하면서 국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중국 연변의 온면, 설렁탕 국물맛과 조금 비슷했다. (김치찌개 같은 맛에 약간 달달함)

 

 

 

빨리 문 닫고 꿈을 키우러 갑시다.

 

식사가 끝나고도 시간이 남아 다시 비트컴퓨터 건물의 강의실을 잠깐 둘러보았다.

토요일인데도 많은 젊은 청년들이 제 2, 3의 조현정을 꿈꾸고 있었다.

컴퓨터 열기인지 젊은이들의 열기인지 방 안은 후끈하고 생기가 넘쳐났다.

 

그 중에서 유난히 눈에 띄고 인상적인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비트문화'였다.

 

"빨리 문 닫고 꿈을 키우러 갑시다."

 

문장 하나로 비트컴퓨터의 기업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문구다.

한국인과 소프트웨어 업계의 특성 때문일까? 매우 위트 넘치고 실행력을 느낄 수 있는 기업문화다.

 

지금 기다릴 시간이 어디있냐!!

결정했으면 빨리 실천하라!!

당신 꿈을 실천하기엔 1초도 아깝다!!

라고 조현정 대표가 외치는 것 같기도 하다.

 

강의실을 대충 둘러보고 6층으로 향했다. 보안상 문이 잠겨져 있어서 비서실에 연락했다.

곧장 아직 앳되보이는 젊은 여비서였는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캐쥬얼 차림이였다.

그녀는 나를 응접실로 안해했는데, 응접실에는 이미 1명이 와 있었다.

 

잠시 명함교환을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는 사이에 조현정 대표가 전 미팅을 끝내고 응접실 문을 빨리!? 열었다.

그는 응접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우리?(한양대 학생창업가 1분)를 직접 반갑게 맞이하고, 자신의 사무실로 안내했다. 그는 우리를 바깥이 훤히 내다보이는 방향에 앉혔다. 일반적인 손님배석과는 반대의 방향이였는데, 아마도 전망이 좋은 곳에 손님을 배석시키려는 그의 배려?인지도 모르겠다. 그는 작은 키에 곤색 줄무늬 수트, 넥타이는 하지 않은..... 왠지 갑갑한 것을 싫어할 것 같은 경상도 중년 남성이였다.

 

나는 예전에 연세대 특강에서 그와 명함을 교환하고 인사를 나누었던 적이 있던 터라, 얼마 전에 사진을 추가한 내 명함만 드렸다.

 

 

나이 서른은 늦다. 지금이라도 생존에 대해 결정해라.

간단하게 서로 인사를 나누고, 나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기업가정신 세계일주를 진행하고 있는데, 프로젝트에 대한 지속적인 조언과 후원을 유치하고 싶다고 방문목적을 밝혔다. 그리고 5분 정도 프로젝트에 대한 내 설명을 들었다. 

 

내 이야기를 듣고 난 뒤, 그는 몇 가지 자신의 사례를 들며 조언을 해주었다.

그는 자신의 사례를 설명하면서 모두 하나하나 백업 자료를 보여주는 등 자수성가한 창업가의 꼼꼼함과 성실성이 생활에서 체화되어 나타나는 것 같았다. 그의 말과 행동에는 '빨리 문 닫고 꿈을 키우러 갑시다'가 그대로 녹여져 있었다. 조현정 대표와 이야기하는 내내 그 문장이 떠올랐다. 

  

내가 몇 달 전 부터 고민하고 있는 문제. 그것은 나에겐 '생존'에 대한 것이였는데, INKE, INKE Corp. 등 자신의 사례를 이야기 해주면서 조언을 해주었다. 자세한 내용은 각각의 사례들의 조현정 대표의 개인정보이기도 하고, 조현정 대표에게 허락을 구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보안상 위배가 되지 않는 부분만 밝히겠다.

 

그는 내 나이 서른이 늦었다고 했다. 하긴..... 그는 20대에 이미 방향을 선택해서 30대에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고 결심한 사람이니 그럴 법도 하다. 그의 성공스토리에 비하면 한참이나 뒤쳐져 있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상대적인 나의 위치가 어디에 있다는 것보다 어느 방향을 바라보고 있고 그 방향에서 어느 단계이냐가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계보다는 방향의 진정성과 확고함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정해지면 그때부터는 단계의 문제이다. 이는 혼창통의 혼과 창의 것과도 같다. 그렇게 뜻을 세우고 10년 이상 정진하다보면 통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혼창통은 이제 몇 페이지를 읽고 있는 단계지만, 그 핵심은 그것 아니겠나!?

 

조현정 대표는 30대 즈음에 혼과 창을 모두 성공적으로 이루어 냈으니 대단한 것임에 틀림없다. 지금은 40대가 넘었으니 통을 이루시고 있는 단계라 생각된다.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그는 창업가이자 사업가의 관점으로 프로젝트를 판단해주었다. 나이 서른에 돈을 벌 수 있는 것을 하면서 하라는 그의 말도 일리가 있다. 전형적인 창업가적 발상에 근거한 방안들이 오갔다.

 

허나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은 각자의 몫. 조현정 대표를 만나고자 모인 3명의 젊은? 청년들은 각기 다른 뜻과 목적, 목표가 있고 그의 조언을 듣고, 각자 선택하고 결정할 것이다.

나는 그의 조언을 신중하게 참고할 생각이다. 그의 조언은 매우 일리있는 것이고, 나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인데, 그의 뜻을 100% 따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과 판단을 통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것이다.

 

 

조현정 대표처럼 학생일 때부터 혼과 창을 세우는 일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나는 그것을 못 이루었지만, 혼은 확고하게 세웠다.
하지만, 젊은 청년들이 혼이라도 진정성을 가지고 확고하게 세울 수 있다는 것은 요즘 같이 꿈이 없고, 안정을 추구하고 기업가정신이 쇠퇴된 이 사회를 변화시킬 숨은 진주다.

  

내 나이 서른. 어쩌면 늦었을지도, 또 누군가에겐 지금도 빠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더욱 중요한 요인은 인생의 방향과 그에 대한 확고한 진정성이다.

 

결론은 혼(魂)이 서고 난 다음에 창(創)이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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