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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화 좀 더 오래 즐기기 위해 테이프를 붙이다. -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송정현 Budher Song 2011. 2. 10. 02:53

2011년 02월 08일

 

좀 더 오래 즐기기 위해 테이프를 붙이다.

 

수개월 동안 계속되는 강행군으로 내 목은 디스크 직전의 상태다.

 

가끔은 목 신경이 끊어지는 듯한 고통과 건강에 대한 두려움을 온 몸으로 느끼면서, 목의 말초신경이 많이 손상되었다는 의사소견이 귓가에 아른거린다. 신경검사관은 검사하면서 신호가 안 잡히자(신경이 죽어있으면 신호가 약하게 잡힌다.) 바늘을 정말 180도로 흔들어댔던 기억이 난다. 이자식!! @.,ㅠ

 

 

일이 일이 된다.

누구나 무엇을 하든 처음에는 의욕, 열정, 패기가 넘치겠지만, 정작 오랫동안 하다보면 시들해지게 마련이다. 끊임없이 동기부여 할 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상황때문에 그렇게 되기도 할 것이다. 무엇이 달걀인지 닭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매우 큰 상관관계가 있다. 아무리 즐겁게 시작했던 것도 시간이 지나고 현실에 부대끼면서 그 즐거움이 차츰 없어지게 된다.

 

그러면, 슬럼프가 온다. 매너리즘에 빠진다. 정말 일이 일이 되어버리는 최악의 상황이다.

 

예전에 회사생활 할 때, 한 두번 느꼈던 상황이기도 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는 많이 느껴보았던 감정이다. 참 힘들다. 그렇게 힘든데..... 정말 힘든데, 하게 된다. 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강해진다.

하지만, 큰 뜻이 있거나, 그것이 내가 진정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이라면, 이런 고통들은 충분히 감수할 만한 것들이란 생각이 든다. 그것은 무대 위에 서 본 자만이 아는 것이다. 무대 위의 그 짧은 순간은 무대 뒤에서의 수많은 고통의 나날을 충분히 보상하고도 다시 꿈꾸고 견디게 한다는 것을 나는 이미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실제로 무대 뒤에서의 하루하루는 꽤 즐겁지는 않은 시간들이다. 매우 지루하고 보살 것 없어 보이는 일과들이다. 꿈이고 나발이고 포기하고 그저 쉽게, 편하게 지내고 싶은 것이 사람이다. 결국, 이 모든 일들이 자신과의 싸움으로 전개된다. 이 고통을 피할 수는 없기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즐길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이 지긋지긋한 싸움의 종결자가 될 수 있을까?

 

 

기나긴 싸움의 종결자는 누구?

그 답은 결국 마음가짐이 아닐까?

어려운 상황이라도 그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

 

그렇게 된다면, 

 

우리에게 일은 일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수단이 된다.
인간의 삶은 어쩌면 이 단순한 원리로 구성된 복잡하고 뒤엉킨 것일수도 있다.

이렇게 쉽고 단순한 것인데도 말이다.




여튼, 오늘도 3NS TEX 테이프를 목에 붙였다.

나의 통증을 완화시켜주고 있는 고마운 친구다. 이것을 붙이면 확실히 좀 더 오래, 덜 피곤하게 작업을 할 수 있다. 오늘처럼 아침까지 작업할 때는 반드시 붙이고 작업을 한다.

(대신, 잘 때는 떼고 잔다.)


오늘도 좀 더 오래 즐기기 위해, 3NS TEX 테이프를 목에 붙였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