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2월 26일

 

[러시아 11일차] 승철이 귀국시키기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창업가정신을 함양시키는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그 중에 한 가지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열악한 환경과 각종 제약적인 환경에 던져 놓는 것이다. 이는 다양한 상황과 열악한 외부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면서 자연스레 생존력을 키우는 것이다.

 

승철이가 바로 그런 성격에서 짧은 기간동안 옵저버 형식으로 우리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이 녀석 때문에 참 많이 웃었던 것 같다. 잠시나마 함께 했던 승철이가 귀국하는 날이다. 여튼 2주 정도 함께 지내다가 이제 떠난다니 조금은 시원섭섭하다. 열심히 해라. 이녀석. ㅎㅎ


혼자 보내기가 조금 걱정이 되서 내가 공항까지 배웅을 해주었다.

오후 8시 비행기인데, 점심을 먹고 난 뒤, 오후 3시쯤에 집을 나섰다. 그래도 이녀석 집에 간다고 길을 상세하게 찾아놓았더라.


 

승철이를 바래다 주면서 경험한 모스크바 세리미티오 국제공항을 가는 길을 소개하겠다. 


2호선을 타고 종점 RECHNOY VOKZAL역에서 내리면 앞에 버스정류장이 나오는데, 851번 버스를 타면 세리미티오 공항까지 28루블이면 갈 수 있다.

결국, 지하철 28루블 + 버스 28루블을 더하면 56루블(약 2,300원 정도)에 공항까지 아주 저렴하게 갈 수 있다. RECHNOY VOKZAL역에서 851버스를 타면 공항까지의 시간은 약 40분 정도 걸린다. 단, 차가 막히지 않았을 경우이며, 러시아의 교통체증은 매우 심각할 정도다. 앞에 사고가 나면 경찰이 올 때까지 차를 빼지 않기 때문에 그냥 서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출퇴근 시간이 물리는 시간대는 시간을 여유있게 해서 탑승하기 바란다.


아니면 벨라루스까야(BELORUSSKAYA)역에서 AEROPLOT EXPRESS(공항철도)를 타면 공항까지 35분만에 도착한다. 대신에 320루블(편도, 왕복은 350루블 정도 했었던 것 같다.).

 

승철이 공항보내기 미션!! 자 떠나볼까?

아에로 뽀르트(AEROPLOT)역에서 어느 폴란드 친구를 만나 길을 다시 확인했는데, 그 친구가 상세하게 가르쳐 주었다. 그 친구는 종점에서 내려서 51번 버스를 타라고 했는데, 851번 버스였다. 여튼 불친절한 친구들도 간혹 있지만, 내가 만난 러시아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친절했다. 한국에서 갖고 있는 고정관념과는 매우 다른..... 아무래도 친미적 사회분위기때문인 것 같다. 이런 분위기는 특정 선입견을 만들기 때문에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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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종점에 위치한 RECHNOY VOKZAL역 풍경

 

역을 나오자 마자 오른쪽을 보면 대형마켓이 있고 앞에는 버스정류장이 넓게 있다. 길을 건너지 말고 정방향에서 살짝 왼쪽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을 가면 851번이라고 적힌 팻말과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거의 대부분 공항 가는 사람들이거나 공항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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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0분을 기다렸나?? 851번 버스가 왔다. 러시아에서는 운전기사한테 돈을 주고 표를 산다. 표를 사서 과거 우리나라 지하철에서 많이 보던 3봉을 돌리면서 통과해야한다. 가방이 큰 것(여행용)도 3봉 밑으로 밀어넣고 카드를 리딩하고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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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은 날씨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하긴 날씨는 내내 추웠다.

"아에라뽀르트 터미날 디!! 터미날 디!!"

 

야 승철아 얼릉 내려 다왔다!!

우리는 허둥지둥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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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내리고 즐거운 마음에 공항도착 인증샷!!

 

그런데 어째 좀 이상하다. 우리가 봤던 그 공항이 아닌데??

 

일단 들어가보자. 이런 ㅡㅡ;;; 국내선이다. ㅡㅡ;;;;;

세르미티오 공항은 ABC 터미널은 국내 공항이다. 러시아는 국내선도 아주 잘 구성되어 있다고 현지에 계신 분들이 정보를 주셨다. 러시아에서 모스크바 외 다른 지역을 방문 할 때, 이용해 보시라. 아에로 뽀르트가 작은 항공사들은 인수합병하면서 거의 대부분의 노선을 장악을 했다고 한다.

 

우린 국제항공인데..... 터미널 F로 가야돼~!! 근데 어떻게??

때마침 왠 차들이 서 있는 것을 발견하고 나는 성큼성큼 다가갔다. 창문 안을 들여다 보니 여행객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빼곡하게 타고 있다. 무작정 창문을 두드렸다. 창문이 스르르 내려가면서 러시아어로 머라머라(#@$#@$^$#^#) 했다. 터미널 F가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공항 셔틀버스였다. 공항 셔틀버스는 1인당 60루블. 굉장히 비싸다. 851번이 DEF 터미널까지 가니까 '아에라뽀르뜨 터미널 D'라고 해서 내리면 터미널 ABC(러시아 국내선)에서 내려준다. 주위를 둘러보고 정류장 건물이 조금 허름?해보이면 내리말고 그 다음 몇 정거장 더 기다렸다가 터미널 F, D가 나오면 내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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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버스를 타고 터미널 F로 간다.

승철이는 걸어가자고 했는데...... 걸어갔다간 한국 다 갈뻔 했다.

한 10분정도 차로 이동했으니...... 국내선과 국제선은 끝과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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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아..... 한국 못갈까봐 너 지금 떨고 있니??

티켓이 오픈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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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리자 마자 갔다.

아에로 뽀르뜨 SU599 SEOUL

 

그런데, 또 뭔가 심상치가 않다.

담당 직원이 여권과 e티켓을 받은지 한참 됐는데도,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계속 키보드를 두드린다. 승철이는 뭔가 불안한듯 "형.형."하며 초조한듯 나를 불렀다. 걱정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으나 녀석은 혼자 귀국하는 것이 조금 긴장했나 보다. 이제는 팀장급 처럼 보이는 중년 남성도 다가와 '무슨 문제 이써? 오빠가 해결해줄께.'하는 표정으로 모니터를 여직원과 함께 바라본다. 승철이는 입술이 바짝 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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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조까 멀리 있는 사람이 팀장급? 중년 오빠.

 

그렇게 심각한 상황이 발생한 결과!!

이코노미 석이 자리가 없어서 비지니스 석으로 발권하는 것 때문에 그랬던 것이다. 아에라 뽀르뜨 중년 오빠가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승철이 한테 이야기 해주니까 그제서야 긴장이 좀 풀린듯 비지니스 석을 타보는 것에 오히려 팔짝 뛰었다.

 

'이런..... 애들이란.'

여튼, 출입국증에 도장을 안 받아와서 그게 문제될까 염려스러웠으나, 마지막 출국심사대를 별 문제 없이 통과했다.

 

그렇게 승철이를 보내고 나는 고속철도를 타보기 위해 하이에나처럼 다시 기차냄새를 찾아 킁킁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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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게 고속철도!! 아에라 뽀르뜨 익스프레스.

나는 공항철도 안내 표지판을 보고 터미널 F에서 나와 바깥에서 돌아다녔는데, 결국 실제 공항철도 통로는 건물 안에 있었다. ㅡㅡ;;;;;

터미널 D로 가는 길목에 공항철도 가는 통로가 있으니 괜히 추운데 힘빼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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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F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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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D로 가는 길에 공항철도 가는 통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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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가는 길!

최근의 테러때문에 보안검색이 자주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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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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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 같아 보이는 곳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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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320루블. 열라 비싸다. 이제 다시 버스 타고 가기도 힘들고..... 경험삼아 한번 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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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라잔! 아까운 320루블. 근데 길거리 노점에서 치킨 한마리가 200루블 정도 한다.

호식이 치킨 두마리를 사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돈.

 

우리나라 공항철도와 비슷하다. 오른쪽이 티켓이고, 티켓에 있는 QR코드로 인식시켜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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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스키~ QR코드까야~~'

인식기에 QR코드를 대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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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이 바로 아에로 뽀르뜨 익스프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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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모습.

우리나라 공항철도와 별반 다를바 없다. 표 검사 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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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틀 밑에 보이는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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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분 만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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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분만에 도착한 모스크바 벨라루스까야 역.

모스크바라고 크게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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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2호선 타고 집에 가야지.

 

벨라루스가야에서 아에로뽀르뜨 갤러리 역은 2 정거장 차이.

이 날 하루는 승철이 귀국시키기로 하루를 다 썼다.

 

승철이한테 고맙다고 문자가 왔다. 잘가~ 승철이!

비록 짧은 기간이였지만, 승철이가 많은 것을 담아 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입학식 잘하고, 학교 생활 잘 하거라.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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