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0화 내가 왜 이 일을 해야하는지 본질과 명분을 세우자 - 캠퍼스 영웅전 -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사진 : 캠퍼스 영웅전 Theme II 설명회)
올해도 교육부에서 주최하는 캠퍼스 영웅전 운영팀에서 일을 하고 있다.
얼마 전, Theme II 3차 4차 미션 설명회를 했는데, 소수 학생들의 마인드가 나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렇게 해야 점수를 많이 받아요? 저렇게 해야 점수를 많이 받아요?"
그 말 한마디에 굉장히 짜증이 났다. 요녀석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내가 무엇을 배울 것인가에 대한 기대보다, 어떻게 하면 점수를 따서 교육부 장관상과 해외연수를 갈 수 있을 건가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았다. 씁쓸했다. 우리 사회가 요녀석들을 그렇게 만든 것이다.
집요하게 몇 번씩이나 묻는 녀석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이미 미션 평가 기준에 대해서는 설명을 했으니 그걸 참고하세요. 그리고, 해당 질문은 부적절하다고 판단되서, 대답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녀석은 그제서야 체념한 듯 돌아섰다. 그 녀석이 내 친 동생이였다면 나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아마 *@#&@!를 @#(*)줬을지도 모르겠다. '따끔하게 훈계를 했었어야 했는데.....' 돌아서니 바로 지적하지 않았던 부분이 후회가 들었다.
그 녀석이 점수?를 많이 받아서 Theme III 5차 6차 미션에 진출하게 되면 그 날 설명회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어야겠다.
그 날, 정말 뿌듯했던건.
(사진 : 지혜양과 남자친구를 중심으로 변태와 변태동생)
작년 캠퍼스 영웅전 우승팀이자 울산대학교 출신 김지혜(크리스티앙 대표)양의 정말 맘에 꼭 드는 발표 때문이였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어찌나 그렇게 쏙쏙들이 대신 해주는지.. 이번에도 기대 이상으로 너무나 완벽하게 잘 발표를 해주어서 과연 선배다운 면모를 올해 참가자에게 보여주었다. (작년에도 미션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가장 꾸준히 진정성있게 활동했던 친구였다. 작년에 활동할 때도 1차 미션 때부터 줄곧 관심있게 지켜봤는데, 예의바른 태도나 성실함 기타 등등 어디 내어놓아도 믿음직한 친구였다.)
내가 왜 이 미션을 해야하는지 본질과 명분을 우선적으로 세워라!!
- 울산대학교 크리스티앙 김지혜 팀장, 사례 발표 중 -
6월 3일 교육부 행사에 우승팀 대표로 발표를 했던 친구들의 시원찮은 발표도 아쉬웠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캠퍼스 영웅전에서 미션으로 활동했던 울산지역의 고래와 같은 아이콘을 관광상품화하여 실제로 사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사례를 올해 참가팀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친구들은 작년에 활동했던 크리스티앙이라는 팀명으로 그대로 창업했다. 고래를 모티브로 하여 '단디 만주'라는 관광특산물 먹거리를 만들고, 크리스티앙 카페를 창업했다. 지난 달, 나는 그 소식을 듣고 이 친구가 만든 단디 만주를 택배로 주문해서 먹어 보았다. 10개에 12,000원이라 다소 비싼감은 있었지만..... 이 친구가 만든 제품이라 꼭 한번 먹어 보고 싶었다. 무화과를 넣어서 그런지 식감도 상당히 독특했고 앙금 재료들도 신선하고 맛있었다. 우선, 모양이 아주 귀여운 고래라서 보기도 좋고 먹기도 아주 좋았다.
(사진 : 고래도시 울산의 가장 유명한 먹거리, 크리스티앙 - 단디만주)
지혜의 발표가 끝나자마자 바로 단디 만주를 나눠주도록 했다. 그것이 바로 클라이막스! 캠퍼스 영웅전 활동과정에서 부터 단디만주 만들고 판매하는 것까지 주욱 설명하고 난 뒤, 마지막으로 그것을 맛보는 것. 이것이 바로 내가 기획한 사례발표의 마침표였다.
단디만주 65,000원치인데..... 운영팀에서 지급이 어렵다고 해서 지혜에게는 내가 돈을 줄테니 만주를 가지고 오라고 했다. 조금 답답했지만 어쩌겠는가! Manager의 관점에서는 어쩔 수 없지. 관점의 차이인데. 예술과 기술의 차이일뿐. 어찌되었건 사례 발표 후 관객들에게 만주 하나씩은 먹였으니.. 총괄 실무책임자로서는 예술로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우리가 이탈리아에 방문했을 때는 이탈리아 문화주간이라고 해서 바티칸을 제외한 로마의 모든 문화공간이 1주일동안 공짜로 개방되는 때라서 우리는 오전에 인터뷰 섭외 컨택을 하고 난 나머지 모든 일정을 문화탐방을 하러 다녔다.
자금이 넉넉하지 우리에게는 정말 행운과도 같은 행사기간이였다. 덕분에 문화주간이 아니였다면 보지 못했을 많은 문화재들과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구걸하는 집시.
뜨레미니역에서 볼 수 있는 거리의 Entrepreneurs.
거리의 Musician
다 죽고 한 쪽만 살아 남다. 우리네 기업들도 저런 조직이 많이 있지요??
너무나 감동적이였던 공연. 지휘자의 모습에서 눈물이 났다.
저 나뭇잎의 정체는 무엇인가?
부활절 기념!! 이탈리아 사람들은 부활절을 기념하기 위해 저 나무 잎파리를 산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아줌마 아저씨 커플한테 가서 물어보았다. 이탈리아어로만 이야기 해서 무슨 말을 하는 지는 못 알아 먹었지만, 신에게 기도한다는 표현 하나만 알아먹었다. 그리고, 저 나뭇잎을 좀 달라고 해서 두개의 가지를 얻어왔다. ㅋㅋㅋ;;;;;
Altare della Patria!! 때마침 다양한 가두행진 퍼레이드가 있었다. 부활절이라서 그런가?? 다양한 로마시대의 사람들로 분장해서 궁전을 돌면서 퍼레이드를 펼쳤다. 나도 조각 피자를 먹으면서 구경했다.
궁전 근처에 있는 박물관. 무슨 박물관이더라. ㅡㅡ;;;;; 조금은 작다. 내가 4~50분 정도 봤으니 승현이와 진영이라면 20분이면 돌았을 코스. 이제는 왠만하면 누가 제론인지, 누가 마리아인지, 막달라 마리안지, 세인트 피에트로, 세인트 바오로가 누군지 알 정도가 됐다. 가끔 다윗과 골리앗 정도도.... ㅋㅋ
박물관을 후다닥 보고 다시 궁전으로 갔다. 궁전과 전경을 보기 위해!!
궁전 위 갈매기.
오후에 버스정류장에서 얻어 온 부활절 나무! 무슨 나무인지는 모른다.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인터뷰가 없는 날! 영국의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 오늘을 기점으로 영국의 탐방활동은 모든 것이 끝이 난다. 내일은 바로 유로패스를 타고 프랑스로 이동하는 날. 영국 탐방활동의 뿌듯함과 아쉬움과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하기도 전에, 텅빈 프랑스 일정과 GEC 참석에 대한 걱정?반 기대?반으로 마음이 뒤숭숭했다.
여튼, 그런 마음도 정리할 겸 겸사겸사 TATE 미술관을 다시 둘러보러 갔다.(지난번에는 유로저널과의 인터뷰 때문에 잠깐만 둘러보고 왔기에......) 머, 사실 인터뷰 이외의 것에는 내가 전혀 신경쓸 겨를도 없거니와 의사결정을 다른 멤버들에게 맡기고 나는 그저 따라만 가기 때문에 승현이나 진영이가 가자면 간다. 그냥 가서 내가 보고 싶은 거 보고, 내 나름대로 해석도 해보고 즐기다 온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나에게는 처음이기 때문에, 무엇을 보던, 어디를 가던지 모든 것이 신선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굳이 어디가자 할 필요도 없고, 그것은 멤버들에게 자율적으로 맡겨버렸다. 그게 나도 편하고 애들도 편하다.
여튼, 결론은 진영이가 가자고 해서 TATE를 간다는 것. ㅎㅎ
김 : 부팀장. 좀 잘해.....
윤 : 아..... 예;;;;;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 팀은 진영이가 주도권을 잡고 있다. 왜냐고? 돈을 갖고 있으니까..... ㅋㅋ
TATI에는 피카소의 작품도 몇 점이 있었으나, 그 작품들도 인상적이였으나, 나는 서도호씨의 작품이 더 인상적이였다.
바로 요거!
그의 집, 실제 계단을 철사와 빨간 천으로 모델링 해놓은 것이다.
나는 이 작품이 천국으로 가는 계단(레드 제플린의 영향인가!ㅡㅡ;;;), 내지는 진정한 궁극의 목표(꿈)으로 향하는 계단이라고 생각되었다. 저 계단은 아래로 내려가는 것일까? 올라가는 것일까?
다양한 작품들. 나는 이런 예술 작품을 통해 다양한 영감을 얻는다. 그 영감들을 내 삶에 와르르 쏟아낼 때도 있고, 똑똑 낙숫물 떨어지듯 알게모르게 녹아나는 것들도 있다. 어쨋든, 내 생각과 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확실하다. 나는 모든 창업가 또는 사업가들은 예술에서 많은 영감과 에너지를 얻어야 된다고 본다. 그것만큼 거시기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ㅎㅎ
TATE에 대해 건의해달라고 한 것에 꼬추를 그려놓은 녀석이 있다. X나게 좋았다는 표시 아닐까? 아니면 X빠지게 좋았다일지도 모른다. 그 관점의 차이에 따라 년인지? 놈인지? 구분할 수 있을지도. 어떤 년놈?의 작품인지는 몰라도 맘에 들어서 찍었다.
엽서에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둔 테이블과 의자. 나도 그림을 그렸다!!!
아래는 TATE 작품 중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이다.
해바라기씨.
중국 WEIWEI의 작품이다. 저 수많은 해바라기씨를 보라!!!!!!!!!!!!!!!!!!!!!!!!!!!!!!!!!!!!!!!!!!!!!!!!!!!!!!!
대륙의 작품이란 감탄사 밖에..........................................................................................
그러나, 단순하게 해바라기씨를 저렇게 깔아놓은 것이였다면, 나는 거시기 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저 해바라기씨들은 해바라기씨가 아니다.
진짜 해바라기씨가 아니라는 것이다. 저 해바라기씨는 해바라기씨가 아니라 돌로 만든 해바라기씨다. 그 돌은 돌가루로 갈아서 해바라기씨처럼 찍어냈다. 해바라기씨 정도 크기의 돌에 일일이 모두 해바라기씨처럼 붓으로 마디를 그려 넣었다. 그걸로 끝이 아니다. 그리고, 가마에 구웠다.(아마도 탈색을 방지하려는 차원의 과정같다.) 게다가 굽고 난 돌들을 또 부드럽게 갈았다.(빙빙 돌아가는 머신이 있다. 보통 공업용으로 사용되는 것인데.....) 그걸 말려서 한 포대씩 담아 영국까지 갖고 온 것이다. 나도 사실 제작과정이 담긴 영상을 보기 전까지는 이게 다 진짜 해바라기씨인줄만 알았다. (만질 수도 없고, 1미터 가량 떨어져서 보는 것이니까 구분이 잘 안된다.) 그 비디오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랬다!
비디오를 내가 직접 녹화했는데, 동영상은 안된다는 경비의 제지로 삭제했다. 다행히도 그의 작품명을 검색하니 유투브에 내가 봤던 동영상이 업로드 되어 있었다. 아래 동영상을 확인해보시면, 창업가 또는 사업가로서 예술가적 사고와 행위의 과정에서 무엇인가 얻는 것이 있을 것이다. 나는 그의 작품 제작과정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특히, 그의 인터뷰 장면은 인상적이였다. 시야가 넓은 작가다. 나도 시야가 넓은 창업가가 되고 싶다.
(동영상 : AI WEIWEI - Sunflower Seeds)
직접 눈으로 보지 않으면, 아마 감도 오지 않을 거대한 작품이였다. 충격 그 자체다.
깔 맞춤 신사와 함께.
TATE미술관 탐방이 끝나고!! 타워 브릿지로 이동!!
식당이다.
요거 재미있지 않나? 거리의 작품들.
헤어디자이너 봉샘의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이 사진이 참 맘에 든다. 사진은 순간적인 찰나와 진실의 극대화라고 생각한다. 정확하게 승현이와 진영이를 표현한 작품. 이 사진에 그들의 많은 것들이 녹아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