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2월 24일

 

[러시아 9일차]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가다!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오늘은 특별한 일정이 없어서 문화탐방을 하기로 했다.

오전에 일찍? 나가서 레닌을 보러가려고 했건만, 어제 늦게까지 작업하고 승현이랑 회의?하느라 다들 늦었다. 아침 밥을 간단하게 해먹고 나니 10시 정도 되었다. 승철이가 아침에 일어나니 배가 아프다고 해서 오늘 일정을 취소하고 병원에 가려고 했는데, 화장실을 갔다오더니 조금 괜찮아졌단다. (ㅡㅡ;;;;;;) 혹시 몰라서 승현이와 진영이 둘만 붉은 광장을 다녀오라고 했는데, 승철이 녀석 좀 괜찮아졌다고 빨리 가자고 지가 먼저 나섰다. (야#@#@$#푹팍#@%ㅆ$으악!!^%^@) 승철이는 조용히 따라왔다.

 

이번에는 내가 길잡이를 했다. 러시아 가이드북과 지하철노선도를 들고..... 아에로 뽀르트 스탄센(에어로 포트 역)으로 들어갔다. 그동안 갈고 닦은 나의 러시아어 실력을 보여줄 차례!!

 

"구뜨미니~ 지익! 레드 쓰퀘아" (붉은 광장으로 어떻게 가야되노?)

 

어떤 청년이 '라반샤 쓰탄센'에서 내리란다. "쓰~바 씨~바!"(고마워~) 능숙하게 메뜨로(지하철)를 환승통로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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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중요 건물 위에 나무 형태로 여러 인물들이 있다.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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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만난 청년이 루반꺄 쓰딴센에서 내리라는 말을 듣고, 우린 어렵게 루반꺄까지 환승해서 도착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아에로 뽀르트에서 환승하지 않고 6정거장이면 바로 붉은 광장 앞에 나오는데 무슨 역인지 까먹었다. 루반꺄 밖에 기억이 안난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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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루반꺄에서 묻고 물어 붉은 광장으로 가는 도중, 엄청난 사람들이 줄을 섰길래 레닌 묘인줄 알고 무작정 줄을 섰었다. 입구에는 검문검색도 하던데...... 어떤 곳일까?? 레닌의 묘는 저렇게까지 줄을 서서 보지는 않았다. 레닌보다 더 인기?있는 저 곳은 도대체 뭐가 있길래? 내일 확인해봐야지.

 

루반꺄에서 붉은 광장이 그리 멀지 않아서 그 청년을 용서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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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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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r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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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가까스로 찾아간 레닌 묘! 씨꺼먼 화강암에 층계되어 있는 것이 바로 레닌의 묘다.

 

근데 어디가 입구야?? 무작정 바리게이트를 넘으려고 걸어가다가 경찰의 손짓을 보고(뒤로 가라는.....) 뒤를 돌아봤더니 어렴풋이 입구 같은 게 보이는 듯 했다. 괜히 바리게이트를 넘을 필요는 없지 않은가? 뒤로 쫄래쫄래 갔더니 그쪽도 바리게이트가 설치되어 있네. '머가 어떻게 된거야?'하면서 주위를 둘러 보니 저기 보안검색대가 설치되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 직감으로 그 곳이 입구라는 것을 알고 갔다. 바리게이트가 죽~ 다 쳐져 있고 한 쪽에 통로가 있고 경찰이 하나 서 있다. 

'음. 저기로 가면 되겠네' 통로에 가서 지나가려고 했더니 나한테 머라 물으면서 통과를 제지했다. 나보고 돌아가란다. 돌아가려면 박물관을 비잉 돌아가야 하는데 욜라 멀잖아!! "왜!?" "#$#%$^%^&%^# round!" ㅡㅡ;;; 결국 돌아갔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그 통로는 레닌 묘를 들어가기 전 가방 등 물품을 맡기고 간 사람만 통과 할 수 있는 것이였다.

 

삐잉 돌아간 우리는 검색대로 갔더니 그 통로 옆(아까 제지 당했던)에 가서 카메라 등의 물품을 맡기고 오라고 했다. 물건 맡기는데 40르불, ㅡㅡ;;; 나도 이런 장사 하고 싶다.

쩝. 좀 짭짤하겠더군.

 

그렇게 또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레닌의 묘는 검색대의 분위기와는 사뭇 무겁고 엄숙함이 느껴졌다. 무엇인가 압도당하는 그런 느낌. 경찰들의 눈빛도 지하철에서 본 애들과 달랐다. 레닌의 묘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기에 직접 찍은 사진은 없고,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으로 대체 하겠다.

 

레닌은 당대의 사상가 답게 아우라가 느껴졌다. 오른손은 주먹을 쥐고 있고, 왼손은 자연스럽게 펼치고 있다. 무슨 의미가 있는건가? 이집트의 파라오를 본 것과는 정말 느낌이 달랐다. 여러분도 당대의 사상가이자 혁명가인 레닌을 직접 보시길 권유한다.

근데 겨울에는 가지 마라. 영하 30도의 추위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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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가면 이런 표정만 나온다. 사진 촬영 때 웃고 싶어도 웃을 수가 없다. 입이 찢어지는 듯한 추위와 근육이 얼어서 마비가 된다. 절대 웃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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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 묘 입구 앞에서.

 

 


레닌 묘를 다 둘러본 뒤, 너무 추워서 둠 백화점에서 몸을 녹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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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붉은 광장의 백화점 내부 분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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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내부 돔 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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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내부 바닥에 브레틀링이라는 브랜드란다. 난 첨봤다. 시계 브랜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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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사이로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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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2층에 올라가 한 중년 남성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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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배가 출출해서 백화점에서 피자 한 조각씩을 먹었다. 약 2,500원 정도 했다. 콜라가 모잘라서 승철이에게 콜라 리필을 시켰다. 미션!!~ 승철이는 카운터로 가서 "리필! 리필! 플리즈"를 외쳤으나 종업원의 매몰찬 쌩!!. 콜라 리필에 실패한 이들의 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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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를 보며 거시기 하고 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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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를 먹고 난 뒤, 붉은 광장 탐방코스를 짜고 있는 진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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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 분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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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바실리 성당.

 

형형 색색의 양파머리 첨탑들이 불균형하게 위치해있고, 러시아 특유의 '꾸뽈' 문양을 볼 수 있는 곳이였다.

이 성당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 옛날, 2백여년을 몽골 따따르(까잔 한국)에 계속 시달리다가 결국 전쟁을 벌였는데, 러시아가 승리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반 뇌제(이반 4세)는 건축가 '바르마와 포스닉'에게 이 바실리 성당을 지으라고 명했다. 1561년 8개의 작은 교회 첨탑으로 이루어진 성당이 지어졌다. (러시아와 까잔 한국이 8번의 전쟁을 상징한 것이다.) 러시아에 아름다운 성당이 지어졌다는 소문을 들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바르마와 포스닉을 초대하려 했으나, 이반 뇌제는 아름다운 성당을 다른 곳에 짓지 못하도록 그의 눈을 뽑아버렸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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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릅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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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승리를 자축하며 힘을 과시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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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티켓을 구입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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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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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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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탑 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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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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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는 엄청난 크기과 양의 프레스코화가 넘쳐났다. 모두 대단한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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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 미로같은 성당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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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내부장식.

 

프레스코화가 정말 대단했다. 건물 내부는 어지러울 정도로 프레스코로 뒤덮여져 있었다. 프레스코와 다양한 조각 등 여러가지 기법들을 혼용하여 웅장하고 화려한 느낌이 당시의 이반 뇌제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었다.

성당을 관람하는데 있어서, 출국 전에 대전 이응노 미술관에서 본 르네상스 전시를 본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당시 미술관에서 본 작품들과는 조금은 다르지만, 대략적인 의미와 스토리는 유추할 수 있었다. 가이드나 누군가가 있었다면 좀 더 재미있게 관람했을 텐데 말이다. 200르불 정도 줬던 것 같은데 더 알고 봤다면 좋았을 껄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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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탑. 천정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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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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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을 기록했다!! 기업가정신을 성 바실리 성당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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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박물관으로 갈 타임!!

 


붉은 광장 입구에 있는 국립박물관을 갔다. 나와 승현이는 학생할인을 받아서 80루블에 관람할 수 있었고, 진영이와 승철이는 학생증이 없는 관계로 일반으로 티켓을 구입했다. 승현이 말대로 가장 늙은 애들이 학생할인 받고, 젊은 애들은 성인요금내는 황당한 경우.

 

여튼 늙은 학생?들은 싸게 입장을 했다. 사실 학생도 아니지만, 국제학생증에는 기한이 좀 남아있기에..... 위장학생으로 기분좋게 할인 받았다. 정말 학생할인은 해외여행에서 필수인듯 하다. 너무 가격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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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군이 사용한 드럼.

저걸 한 번 쳐보고 싶은데...... 수가 없다. 저런 건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팍팍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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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발 아래에 두고 있는 나폴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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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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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와 피아노.

천상의 소리가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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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악보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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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 나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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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에 기록을 남기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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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한 대형 지구본!! 대단한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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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큰 지구본은 처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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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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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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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솟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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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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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거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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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라커 번호는 260.

러시아에는 음식점이든 박물관이든 실내에서 거의 대부분 외투를 벗어서 맡기는 곳이 있다. 박물관 옷과 물품을 맡기는 것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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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_IMG_1683.JPG크기변환_IMG_1673(1).JPG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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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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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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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푸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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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에는 다양한 당초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면서. 한 컷씩 보너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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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렘블 궁. 시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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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숙소로 복귀! 하는 중 지하통로에 소호 카페가 있길래 한 컷! 인터넷도 할 수 있고 간단하게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인 듯 하다. 이런 서비스와 공간이 있다는 것은 러시아도 이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소호텔, 소호 비지니스 인큐베이팅도 존재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한번 정보를 찾아보아야겠다.

러시아 모스크바는 하루 지하철 유동인구가 10만에 이른다고 한다.(이곳 현지인에게 들은 정보라 정확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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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올리브 영' 압테카? 간단한 생필품과 건강보조식품, 안경, 간단한 비타민제 등 올리브 영과 유사한 곳이다. 숙소 옆에 있길래 들어가봤는데 올리브영과 다른 점은 모두 약사처럼 하얀 가운을 입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것도 프랜차이즈처럼 전국에 퍼져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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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들어가기 전, 저녁꺼리와 필요한 요기거리를 사러 마트를 갔다. 승현이가 콘프레이크를 유별나게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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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임대한 아파트 건물. 지난번에도 이야기 했지만, 조금 장기 투숙을 할 경우 아파트를 임대하는 것이 좀 더 저렴하다. 보통 민박에서 함께 운영하는 듯 하며, 전문 민박이 아닌 경우(유학생 등)는 좀 더 가격이 저렴하다고 한다. 그럴려면 좀 더 사전에 많이 찾아보고 접촉을 해야 가능할 것이다. 우리민박 이모는 싹싹하게 잘 대해 주셔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를 1인당 40$에 밑반찬을 제공해주는 조건으로 들어 온 것 같다. 그리 싼 편은 아니지만, 처음이고, 승철이도 있어서 러시아에는 그렇게 좀 지내기로 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11년 02월 24일

 

[러시아 8일차] Marina 인터뷰 일정 취소 -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첫번째 인터뷰를 했던 Marina와 다른 Marina를 인터뷰 하려 했으나 그녀의 일방적인 인터뷰 취소로 인해 우리는 공중에 붕 떠버렸다. 음. 이 친구와의 일정취소 건은 조금 너무나 일방적이어서 그녀의 신뢰성을 조금 떨어뜨렸다. 우리는 다음 주에 인터뷰하자고 했으나 아직 이멜로 답신이 없다. 약속 취소 사유가 시험을 봐서 인터뷰가 어렵다고 일정 하루 전 날 연락을 주는 바람에 우리는 졸지에 낙동강 오리알이 되어 버렸다.

 

'머. 이런 날도 있고 그런거지'

 

오늘은 쉬면서 컨텐츠 정리나 하자고 했다. 그동안 컨텐츠 쓸 시간이 없었으니 말이다. 일단 내일 일정도 없으니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을 연락해서 일정 가능한지 최대한 알아보기로 하고..... 일단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밥은 먹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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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니가 요리사!

내일도 니가 요리사!

앞으로 계속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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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방일을 할 줄도 모르고 하고, 싶지도 않아서 거의 이들?에게 모든 것을 전가하고 있다. 가끔..... 설겆이나 하려고. 요즘 같은 세상에 왠 간 큰 남자라고 하겠지만, 싫고 관심도 없는 것을 어찌하랴. (맞으면 된다고?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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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승현이의 요리 솜씨는 수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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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오래된 가스렌지는 딱총(전기를 쏴서 불꽃을 일으키는, 흔히 불 켤 때 틱틱틱 거리는 고놈을 이야기하는 것)이 없다. 그래서 가스렌지를 가스 레버를 돌려놓고, 성냥으로 불을 붙여야 한다. 잘못 하다간 손이 델 수 있다.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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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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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겆이하는 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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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발휘 한번 해보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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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감자까지.

 

 

그러나, 이렇게 형들이 고생하고 있을 때, 어떤 이는 이불을 덮고 싸이월드를 하고 있는 이가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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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바로 승철군.

 

승철아 뒷뜰로 나와라.....(#@$%푹팍^**^%씨융~$#쿵ㅋ쾅!*)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날 설겆이 당번은 승철이였다.

 

 


그래도 해맑은 승철군.

 

 

그렇게 지지고 볶은 다음 결국엔 오늘의 진수성찬이 식탁에 차려졌다. 와우!

감사히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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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후라이, 참치김치찌개, 닭볶음?과 밑반찬.

가급적 러시아에서 특히 모스크바에서는 음식을 해먹는 것이 가장 싸다. 이렇게 해먹으면 고기를 사더라도 거의 한 끼에 4명이 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맥도널즈를 빼고는 거의 1인당 15,000원은 주어야 한 끼를 때울 수 있다. 물론 빵 하나에 우유로 때울 수도 있겠지만, 식사라고 할 수 있을 법한 것은, 1인당 최소 15,000원에서 50,000원 정도는 주어야 한다.

러시아의 물가는 세계 2위라는 것을..... 영하 28도의 기온에서 뼈 시리게 느끼고 있다.




하루 종일 컨텐츠를 썼으나, 만족스럽지 않다. 인터뷰 컨텐츠는 하루 이틀 더 써야 첫번째 마리나의 인터뷰 글이 나올 것 같다. 아..... 인터뷰 컨텐츠 줄 곳이 너무나 많은데 큰일이다. 좀 더 노력해야겠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11년 02월 24일

제 21화 러시아! 꿈의 행진곡 -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사진 : 모스크바 아르바트 근처의 어느 지하철 역)


이른 아침.

나는 잠에서 깼다.

 

창 밖에서 들리는 사각사각, 뽀독뽀독 꿈의 행진곡.

이들은 오늘 어떤 꿈들을 이루어갈까?

 

러시아의 아침은 이렇게 열린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11년 02월 23일

 

[러시아 7일차] Ognepechka, CEO Andrey Golovko 인터뷰!!!!!

 

오그네 페치카 CEO Andrey와 약속이 오후로 연기되면서, 좀 널널한 오전을 보냈다.

컨텐츠도 좀 쓰고, 자료 조사도 좀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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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오면 춥다. 정말로. 추위는 살을 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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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를 만나러 이동하면서.

 

앤드류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는 오그네 페치카, 벽난로를 제작하는 회사다. 러시아에서는 추우니까 1년 내내 할 수 있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벽난로를 제작하는 젊은 청년창업가. 그는 어떤 친구일까? 사전에 그의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좀 찾았다.

하지만, 대략 난감!! 당근 러시아어로 된 블로그. 아마 해외에 있는 사람들이 내 블로그를 보고 비슷한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구글 번역을 통해 각종 단어들의 조합을 통해 몇가지를 유추할 수는 있었다. 그는 대학에서 지질학을 전공했고, 남극 등 다양한 곳을 탐사한 경험이 있고,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다는 것이다. 비지니스 교육이나 포럼 같은 곳도 간혹 참가하는 것 같았으나, 그는 블로그를 잘 운영하지는 않는 듯 했다. 그래서 그 이상의 정보를 찾기는 어려웠다.

 

그가 알려준 주소는 그의 회사주소가 아니였다. 우리나라 예술의 전당보다 조금 작은 정도의 공연장이였는데, 뮤지컬도 하고 연극도 하고 다양한 공연을 하는 곳이였다. 우리는 당연히 알려준 주소가 그의 사무실인줄 알고 그의 사무실을 찾아해맸다. 공연장 경비원에게 이름과 회사명을 알려주면서 입주해있는지 여부를 물어봤는데, 그런 사람과 그런 기업은 입주해있지 않다고 했다. 이런!! #@%^%**&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

 

분명이 직접 이멜로 보내준 주소인데..... 왜 극장 주소인가?! 전화를 했다. 전화도 안 받는다. ㅡㅡ;!!!!!! 머야~ 약속시간은 지났는데..... 일단 다리가 아프니까 극장 쇼파에서 무작정 기다리기로 했다. 몇 분 뒤, 곧 도착한다는 전화연락을 받았다.

잠시 후, 블로그에서 봤던 그의 모습이 보였다. 그가 오자마자 간단히 서로 인사를 하고, 그는 우리를 2층으로 안내했다. 그리곤 쇼파에 짐을 놓고는 인터뷰를 하자고 했다.

 

'음?? 여기서??'

그 공간은 공연장 대기용 쇼파였는데, 일자로만 주욱 배치되어 있었다. 그는 여기서 인터뷰를 하자고 했다. 조금 상식 밖이라 애들은 당황스러워 했다. 승현이는 정색을 하며, 곧바로 어떻게 촬영을 해야하는지 고민을 하는 듯 했다. 그런데 더 황당한 문제가 발생했다.

 

'서서 하자고??'

 

왠지 강간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약속시간에 장소도 그렇고, 이제는 서서 인터뷰를 하자고? 진영이는 얼굴이 완전 상기되어 있었다. 승현이는 몇 시간을 들고 촬영을 해야될 생각에 깝깝한 표정을 지었다. 다들 굉장히 당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나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였는데, 더구나 서서 인터뷰를 하자고 할 줄은 몰랐다. ㅎㅎ 자기는 활동적인 사람이라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서서 인터뷰를 하자는 것이다. 오히려 스탠드바에서 인터뷰 할 껄 그랬나 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이거..... 재미있는 친구일세.'

 

나는 솔직히 그에게 더 흥미가 생겼다. 서서 인터뷰를 해도 상관없지만, 촬영을 하는 승현이가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서, 촬영때문에 서서 인터뷰는 힘들 것 같다고 쇼파에 앉아서 인터뷰를 하자고 했다. 그는 좀 시큰둥했지만, 촬영때문이라니까 하는 수 없이 쇼파에 앉았다.

이로서 그의 폭주는 여기서 끝내고, 우리는 당혹감을 가라앉히고, 천천히 우리 페이스대로 인터뷰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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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대답은 너무나 직설적이고 거침없었다. 매우 솔직/단백하게 대답했다.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야생적인 느낌이 들었다. 거친 그에게서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껴지고 내 피도 달아오르는 기분을 느꼈다.

마치 울창한 열대 우림에서 만난 표범같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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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주인공인 '석호필' 이미지네.

아닌가?? 아님 쏘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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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상당히 거칠고 야생마 같은 Andrey. 1시간이라는 충분하지 못한 시간과 그의 부족한 영어 표현때문에 그와 깊은 대화는 하지 못했다. 우리는 부족한 것은 이메일로 다시 이야기 하기로 하고, 황당하고 당혹스러웠던 인터뷰를 마쳤다. 승현이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촬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았다. 우리 팀 분위기가 약간은 빨리 끝내고 싶은? 그런 분위기였던 것 같다. 아마도 당혹스러운 느낌이 인터뷰 내내 들어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 생각때문인 것 같다. 나는 그를 다시 만나 이야기 하고 싶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서로 의사소통이 잘 되었다면 나와 죽이 맞았을텐데 말이다.

 

그는 창업도 정말 어처구니 없는 계기로 창업을 했고, 사업을 하는 이유가 가족을 부양하고, 먹고 살기 위해서 돈을 번다고 했다. 이런 친구들은 속이는 것이 없다. 직설적이고, 감정적이며, 즉흥적이다. 간만에 독특한 친구를 만나 당혹스러움과 설레임, 아쉬움이 교차되었던 시간이였다.



[러시아 7일차] 한양대학교 김상현 선생님과의 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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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치고. 이 곳도 무슨 정부기관 같은데..... 어디인줄 모르겠군.

인터뷰가 끝나고 우리민박으로 이동했다. 어제 어떤 교수님이 우리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다고 말씀하셔서 민박집에서 오후 6시 정도에 만나뵙기로 했었다. 우리 민박에서 이미 밥을 2번이나 얻어먹어서 3번은 좀 염치없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애들이 맥도널즈에서 간단하게 때우는 사이 교수님이 바빠서 약속이 취소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맥도널즈는 우리민박과 걸어서 3분 거리다.)

 

애들이 아바라트에 온 김에 레베카 얼굴이나 보고 가자고 해서 우리 민박으로 향했다. 레베카에게 영화를 전해주어야 한다나?? 여튼, 애들은 레베카가 싹싹하고 귀여워서 자꾸 보고 싶은 모양이다. 역시 긍정적이고 밝은 애들은 어디가나 끌리는 모양이다. 

 

레베카 보러 민박집에 갔더니 교수님이 식사하고 계셨다. 교수님은 한양대학교 김상현 교수님이시고, 아태지역연구센터에서 연구활동 및 러시아 문학박사이시다. 식사가 끝나실 때까지 기다렸다가 소개자료를 드리고 조언을 구했다.

바쁘시다던 교수님은 무려 4시간이나 이야기를 해주셨고 그의 열정에 우린 체력이 바닥날 때까지 좋은 말씀을 들었다. 정말 역동적인 스토리를 가진 불굴의 선생님이셨다. 4시간 여를 이야기 나누었지만, 이 분이 얼마나 지독하리만큼 본질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해온 분인지 알 수 있었다. 김상현 선생님의 말씀은 정말 공감가는 것이 많았다. 그리고 러시아에 대해 일반사람들은 듣기 어려운 고급 정보도 선생님께 들었다.

 

선생님의 그 감동의 이야기는 조만간 포스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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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변태, 진영, 김상현 선생님, 승철, 승현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11년 02월 21일

 

[러시아 6일차] 러시아 기업가정신 센터 방문


에릭과의 2번째 만남. 이 곳, 러시아 일정 중 현지 청년기업가들은 모두 CFE(The U.S. Russia Center for Entrepreneurship)에서 섭외해준 것이다. 일정은 모두 우리가 진행했지만, 소개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되었고, 인터뷰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참 괜찮은 창업가들을 소개시켜주어 너무 고마웠다.

 

G20 YEA에서 그와 간단하게 인사만 나눈 그. 이 프로젝트를 왜 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영어로 대답하려니 버벅;;거리며 겨우 대답했다. 충분한 설명은 아니였지만 의미정도만 전달한 듯 하다. 앞으로도 이런 질문들은 계속 받을 것 같은데 미리 조리있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틈틈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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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건물에 러시아 정부기관이 입주해있어서 그런지..... 에릭 사무실로 들어가는 것도 좀 힘들었다. 여권까지 보여주는 등 확인절차가 좀 까다로웠다. 'Building No.1' 5층에 위치한 CFE를 우리는 어렵사리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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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E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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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의 사무실에 들어온 나.

그와 가볍게 인사를 하고, 센터에서 하는 각종 교육이나 창업 정보를 구하고자 했으나, 간단한 설명자료만 받았다. 교재자료를 요청했더니, 약간은 경계하듯이 왜 필요한지 묻길래, 참고해서 공부하려고 한다고 답했더니..... 자료가 너무 방대하기도 하고, 지금은 자료도 없고, 찾아보고 구해주겠다고 했다. 좀 섣부르게 요청한건가? 여튼, 창업보육센터 기업방문을 요청하고 그와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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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방문했을 때, CFE 회의실이 공사중이여서 그런지 좀 어수선했다. 그래도 그는 친절하게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해주고 CFE의 활동을 소개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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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0여분의 이야기를 마친 뒤, 기념사진! 흔들렸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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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흔들리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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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E는 미국계 자금을 받아 러시아에 도움을 주고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러시아에서 정치적인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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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이 통화중인 틈을 타 진영이는 모스크바 타임즈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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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메세지를 적고 있는 에릭! 그는 어떤 메세지를 남겼을까?? 




에릭이 남긴 응원 메세지.

전 세계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한 것이기도 하다. 

 





수라 패션의 '불굴의 청년창업가' 래비를 인터뷰하다.


에릭을 만나고 곧장, SURYA FASHIONS으로 향했다.

Ravie와는 오후 3시에 약속이였는데, 에릭 사무실을 나올 때는 12시가 안되서 나왔다.

시간도 여유있고, 근처에 먼저 가서 점심을 먹고, 사무실을 제 때 방문하기로 결정한 뒤, 레비의 사무실 방향으로 지하철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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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내, 멋진 동상이 있어서 한 컷.

러시아 지하철은 매우 고풍스러운 문양과 다양한 작품들로 가득하다. 우리나라 지하철은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지만, 러시아는 몇 십년에서 백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 것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러시아 지하철은 그 깊이가 상당한데, 세계대전 등 전쟁이 발발할 때, 방공호로 사용하기 위해 파놓았던 것을 지하철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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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멤버들은 나 안티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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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뜻한 러시아인과 잠든 승철이와 지도를 펼쳐보고 있는 진영양.

 

길거리에서 만난 러시아인들은 정말 미소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길을 물어보면 10에 7은 정말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해당 목적지까지 바래다 주는 등 우리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만큼 위험하거나 경계해야 할 곳은 없다. 어디가나 똑같이 사람 사는 곳이니까. 따뜻하고 긍정적인 마음은 통하게 마련이다. 저 사진도 순간의 포착으로 저렇게 나온 것이니 러시아인들에게 괜한 고정관념은 갖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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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었던 스포츠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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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스포츠 물품들로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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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현이의 대박 피자. 몇 일 째, 피자만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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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티들의 직촬. 승철아 형한테 뭐 또 잘못했니? ㅋㅋ

 

 

 

 

SURYA FASHIONS의 Ravie를 만나러 가는 길은 너무나 험난했다.

점심을 먹고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가량을 영하 20도의 날씨에서 서성이다 보니 발가락이 얼고, 애들 또한 다 지쳐 있었다. 2시간 동안 영하의 기온에 있는데, 짜증이 안나고 지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막내 승철이까지 칭얼거리니 전원이 지치는 듯 했다. 결국 2시간 30분 가량을 영하의 추위를 견디며 겨우겨우 찾아 갔다. 사실 손이 얼어가지고, 손가락이 펴지질 않아서 악수도 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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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또한 내 안티들의 작품. 그러나 정말 추웠다. 군대에서 새벽 초소에서 2시간 동안 근무서는 것의 한 5배정도의 추위. 이 친구에게 오늘 춥다고 그랬더니 오늘은 따뜻한 날이라나..... 거기다가 나를 쓰러뜨린 한 마디. 나보고 따뜻한 날 와서 운이 좋은 친구란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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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터뷰 내내 불굴의 기운을 내뿜었다. 마치 검은 용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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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용의 기운을 가진 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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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눈은 깊고, 날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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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무지게 다문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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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에게 응원메세지를 하고 있는 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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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고 난 뒤, 레비와 기념사진!

 

 

인터뷰는 여섯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회사 탐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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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페브릭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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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원단을 들고 진영이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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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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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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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용 옷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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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복히 쌓여있는 원단들. 원단창고는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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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세사리는 수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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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옷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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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YA는 인도말로 SUN, 태양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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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세사리는 한국, 중국, 터키 등지에서 전량 수입한다.

 

 

인터뷰 후, 그와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아마도 뒤에서 우리가 하는 얘기(배가 고프다는.....)를 듣고, 인터뷰 당일 날로 식사를 잡은 것 같았다. 원래는 인터뷰 다음날 먹기로 했는데 말이다.(그의 말로는 자신은 월요일은 채식만 해야한다고 했다. 인도의 전통 생활방식인듯 하다.) 아마 그래서 다음 날 만나자고 한 듯 하다. 일식집에 가서 그는 볶음밥과 채식만 먹고 우리는 세트 메뉴로 배를 채웠다. 나는 십년 만에 먹어보는 당근 주스와 보드카 한 잔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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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 먹었던 롤초밥 세트메뉴. 애들은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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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2월 20일

 

[러시아 5일차] 고려인 청년협회(KMK) 친구들과 교류

 

주말이라 컨텐츠를 정리하려고 했었으나, 사할린 한인회 노예영 회장님의 소개로 청년협회 친구들과 교류를 했다. 대학생도 있고, 나보다 나이 많은 형도 있었다. 언어도 그렇고, 문화도 그렇고, 처음에는 조금 서먹서먹했으나 젊은 친구들이니까 금방 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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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명함교환? 이들은 명함이 없어서 주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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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명함을 뚫어지게 보고 있는.....

명함 질이 참 좋다는 한마디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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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가장 오른쪽)와 이야기하고 있는 진영이(가장 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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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앞으로의 세상은 이 친구들과 우리의 어깨 위에 달려 있다.

굳이 무엇인가를 같이 하지 않더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교류하는 것 자체만으로 의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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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아에게 장난을 치고 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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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빅 샤샤, 나탈리, 승철, 진영, 변태, 율리아, 리틀 샤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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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샤 일당?들과 변태 일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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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와 승현이 너무 다정해 보이는데?? 볼살이 귀여운 나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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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아. 설거지 해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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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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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샤샤, 리틀 샤샤, 승철이, 나 앞에 진영이.

오른쪽 뒤에 보이는 사람?은 누굴까?? 맞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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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빅토르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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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겠다고 꽁꽁 싸맨 윤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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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샤 형님과 함께.

 

샤샤일당과 헤어지고 난 뒤, 우리는 우리민박에 가서 이사할 준비를 했다. 사장님을 기다리는 동안 레베카와 재미나게? 놀았다. 레베카나 30살 먹는 나나 별 차이는 없는 것을 새삼 또 느낀다. 한 마디로 거기서 거기라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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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를 뛰어넘을 피겨의 여왕이 될 '레베카 김'과 나.

우리가 2번째로 묶고 있는 모스크바의 우리민박.

우리민박 사장님 딸이 바로 14살 레베카 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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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김은 그의 나이답게 아주 활기차고 밝았다. 아무래도 사장님의 인품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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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김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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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박에서 아파트로 짐을 옮길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는 나.

 

 


오늘 저녁부터는 아파트에서 지낸다. 즉, 아침 밥을 먹기가 힘들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ㅠㅠ;

민박이나 아파트 임대는 사실 무척이나 부담스러웠지만, 다른 멤버들에겐 첫 일정이고, 승철이까지 있어서 승현이가 다소 신경을 많이 썼다. 민박보다 아파트를 몇 일 임대하는 것이 더다. 민박은 1인당 50$~70$인데, 아파트는 1인당 40$정도로 해결했다. 숙식을 더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없을까?? 이럴 때는 박원순 변호사의 아이디어인 '해외 유학생을 위한 호스텔 운영하는 재단'이 빨리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내가 해버릴까??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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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2월 19일

 

러시아 4일차 -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러시아 4일차


모스크바에 있는 사할린 한인협회 노예영 회장을 만났다.

사할린 한인협회는 판선이가 연결해서 일정을 잡아주었다. 노예영 회장님은 한국에서 몇 번 통화를 한 적이 있다. 고려인으로서 일본으로 강제 이주되면서 사할린 지역에 정착해 살다가 1964년도에 러시아로 들어오신 분이다. 현재는 모스크바, 원광학교에서 사무실을 두고 사할린 한인협회를 운영하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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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방문 전, 러시아 음식을 먹으러 돌아다니고 있는 나.
모스크바 외무성 근처 지하철역 '스몰레스가야'에서 점심을 먹고 사할린 협회를 방문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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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리는 관광기념품매장이 많이 있다. 하지만, 가격은 매우 비싸다. 나는 사실 러시아가 세계 2위로 물가가 비싼 국가인지 몰랐다. 모스크바는 한국의 최소 1.5배 이상은 비싼 것 같다. 대부분의 음식이 1인당 15,000원~50,000원 정도는 줘야 된다. 맥도널드는 햄버거 세트를 시키면 10,000원 정도 내외로 먹을 수 있다. 우린 맥도날드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 (ㅡㅡ;) 시장이나 이런 곳에 가면 좀 싸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민박 사장님 말로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근처 시장에 가서 직접 확인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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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러시아 털모자가 무척 갖고 싶다. 단순 여행이라면 하나 샀을 텐데, 지금은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할 때다. 그래도 러시아산 털모자는 정말 레어템이다. 멋도 멋이지만, 머리와 귀를 덮지 않으면 정말 찢어질듯한 추위를 경험하게 되니까 말이다. (난 첫 날, 뼈저리게가 아니라 뼈시리게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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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나오는 길에 만난 흥겨운 노래소리.

이들은 어느 교회나 선교단체같기도 하고, 자선 단체 같기도 하다. 앞 쪽에 모금함을 갖다놓고 흥겹게 악기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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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통드럼. 갖고 싶다. ㅎㅎ 토웅토웅~ 거리는 것이 괜찮은 사운드를 냈다. 나도 포커션을 가지고 올껄하는 후회가 든다. 쉐이커는 하나 가지고 오려고 했으나 바빠서 결국 두고 왔다.

 

 

 

모스크바 원광 학교에 위치한 사할린 한인협회를 방문했다. 친히 부회장님이 승용차로 픽업을 해주셔서 편하게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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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 보이는 분이 바로 사할린 한인협회 노예영 회장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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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영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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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OL'LLC 대표 예기니(Evgeniy)씨, 한국이름은 권성동(36세)

현재, 부동산을 하고 있으며, 한국말은 전혀 하지 못한다. 소상인, 금융인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는 청년 창업가다. 한국계 러시아인이며, 품성은 조용하고 겸손했다. 36세인데 16살 먹은 딸이 있단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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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한인협회는 거의 대부분 연배가 있으신 분들이 활동을 하고 계시고, 주로 소상인들이 많다. 젊은 2세들을 협회에 등록시키고 있다고 했다.

왼쪽부터 노예영 회장님, 권선생님, 부회장님, 그리고 나. (예기니씨는 권선생님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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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니씨는 해외에서 MBA를 계획 중이라고 했다. 대학도 2군데 다녀서 기본적인 영어는 이들도 구사했다. 이들과 영어로 대화를 했다. 대화내용은 인터뷰가 아닌 일상적인 대화들. 일본에 대한 한국인의 감정들은 어떠냐? 특히 젊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와 같은 구세대와 신세대의 생각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예기니는 한국계 러시아인으로서 러시아에서 생각하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설명해주었다. 특히, 한국이라는 브랜드에 대해 평판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기아는 판매 1위, 현대는 3위정도 한다고 들었는데, 초창기 현대가 들어와서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많이 실추시켜서 지금도 그런 이미지가 그대로 남아있다고 했다. 한국제품이라면 값 싼, 그렇게 좋지는 않은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니 조금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삼성, LG 등은 일본기업으로 많이들 생각한다고 한다. 

 

이것을 봐도 해외에서 한 기업의 신뢰도가 얼마만큼이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단적인 사례이다. 초기 한국기업, 제품에 긍정적인 인식이 퍼져 나갔다라면 어떠했을까? 해외 수출품은 한 기업의 제품이 아닌 한 국가의 제품으로 인식될 만큼 대표성을 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만큼 기업인들의 책임과 해야 할 일 또한 너무나 크다.

 

 

여튼 1시간 넘게 서로에게 가벼운 주제들로 이야기를 나누고 난 뒤, 젊은 이들끼리 지속적인 교류를 하기로 했다. 예기니씨는 친절하게도 25일이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모스크바 일일 가이드로 구경시켜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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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중인 노예영 회장.

 

 

러시아 모스크바 외무성(우리나라의 외교통상부 격) 옆에 위치한 해바라기 민박에서 4일간 머무르면서 해외 적응을 하고 있다. 사실 난 바로 유스호스텔을 가려고 했으나 해외경험이 다소 부족한 친구들이기도 하고, 저질?체력을 갖고 있는 멤버들이라 단계별로 잠자리, 음식을 낮추기로?(ㅡㅡ;) 했다. 또 게스트로 참가하는 승철이도 있어서 러시아에서는 민박과 민박보다 저렴한 아파트를 잠시 임대해서 쓰기로 했다. 이곳 민박들은 대부분 시설에 상관없이 1인당 하루에 50$~70$정도 했다. 해바라기 민박은 120년된 건물 2층에 위치해 있고, 내부 시설은 낡은 편이나 음식은 정말 맛있다. (사장님이 삼겹살 파티도 하는 유일한 곳이라고 자랑했다. 그 날 저녁, 바로 삼겹살 파티를 투숙객들과 함께! 우리는 노예영 회장님이 러시아식 음식(샤슬릭)을 사주셔서 배터지게 먹고 오는 바람에 삼겹살은 패스.)

 



원불교에서 운영중인 원광학교에 사할린 한인협회가 위치해 있다.

이 곳에서는 한국어 교육, 사물놀이 등 한국문화를 공부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데 흥겨운 사물놀이 소리가 2층 교실에서 들려왔다. 좋은 느낌.




사할린 한인협회 회장, 부회장님과 러시아식 저녁식사를 하고 난 뒤, 기념사진!!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11년 02월 18일


[러시아 3일차] Baby Club, Founder Eugenia Belonoshenko 인터뷰 -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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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맥도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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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애리는 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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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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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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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번역한 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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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유아교육에 대한 부분만 교재로 만든 초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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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까마귀 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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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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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진지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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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가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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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의 대부분은 이런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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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녀 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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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각을 열심히 설명하는 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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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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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에 그녀에 영향을 주었던 인물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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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얻고 있다고.

그 중 가장 큰 영향은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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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 club 로고에 대한 설명, 로고 하나도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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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에게 응원메세지를 적고 있는 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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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념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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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념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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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념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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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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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지도에는 baby club 지부를 내고 싶은 위치에 핀을 꽂는다.

 



베이비클럽 티셔츠를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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