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대안기업가 80인'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대학원 선배인 목영두(한맥투자증권 기획경영본부장)선배의 추천때문이였다. 사실 기업가정신 세계일주 준비과정 초반에 관련 정보를 찾다가 알게된 책인데, 그때 구입을 하고 책장에 모셔놨던 책이다.
목선배의 추천으로 책장에서 다시 꺼냈다. 그래도 책 내용을 읽기 보다는 책 내용의 편집구성을 살펴봤었다. 사실 이들이 만든 내용보다는 이들이 만든 결과물의 구조가 궁금했던 것이다. 그 일정한 구조를 분석하면 인터뷰를 어떻게 했는지를 알 수가 있고, 어떤 부분에 포커스되어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인터뷰 설계를 위한 참고용으로 대충 책을 훑어 보았다는 소리다.
정작, 이 책을 읽은 것은 세계일주를 하는 도중이였던, 2011년 5월 2일부터다. 그들의 백그라운드 답게 책은 잘 정리가 되어 있었다. 약간 보고서 냄새가 작성하긴 했으나, 인터뷰 대상자의 목적과 활동을 명확하게 알리기엔 좋은 구조인 것 같았다. (굳이 그 책의 내용을 평하거나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사실 내용을 평할 만큼 그 책을 읽었다고는 하나, 기억이 잘 안난다는게 솔직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93120
많은 이들이 실뱅과 마튜의 책을 보고 세상을 바꾸는 노력을 스스로 시도했다. 갖혀 있는 책의 내용보다 더 값진 살아있는 결과물이라 생각된다. 세계일주 결과물로 인해, 세상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세상을 바꾸는 대안기업가 80인'이란 책의 존재는 매우 값지고 소중한 것이다.
이 친구들이 쓴 책보다 잘 쓸 자신은 솔직히 없다. 나는 글도 잘 못 쓰는데다가, 대안기업가 80인의 주인공인 실뱅과 마튜보다 많은 부분 역량이 떨어진다. 그들처럼 소위 명문 대학을 나오거나, 유명한 직장을 다니지는 못했다. 사회적인 잣대를 놓고 본다면, 나는 2명의 발끝 정도는 될까? 그러나, 그래서, 그것과 상관없이, 나는 그저..... 그들과 다르다.
그들이 어떻게 성장해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나는 그들과 본질적으로 다르다. 걔네는 걔네고, 변태는 변태다. 나는 나만의 방식과 꺼리가 있다.
#84902
나는 대학생이 될 때까지 공부란 것을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대학교 입학을 하고 나서는 딴따라에 미쳐 학업을 그만두었다. 군대를 다녀 와서는 학교 수업을 그만두고, 창업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인맥을 쌓았다. 대학원을 입학해서야 처음으로 스스로 공부란 것을 제대로 해본 것 같다.
나의 지난 10여년의 삶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Entrepreneurial Thinking & Acting 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나는 내가 기업가정신이란 것을 알기 그 이전부터, 나는 기업가정신을 생각하고 실천해왔다. 특별한 이유나 계기는 없다. 그것은 다른 이들보다 머리도 나쁘고, 역량도 모자란 내가 그들과의 피튀기는 경쟁을 피해 살아남는 길이였다. 별 다른 것도 없다. 그냥 내 온 몸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아 남들과는 다르게 실천했던 것 뿐이다.
이번 세계일주도 마찬가지다. 마튜와 실뱅의 것은 나보다 다음 단계에 위치한 것이다. 그 책을 보고,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바다에 풍덩 뛰어든 이들은, 최소한 이미 자신을 세운 사람들이거나 세우고 있는 사람들이다. 나는 그들보다는 세우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 세울 생각조차 없는 사람을 위한 행동이였고, 앞으로도 그들을 위해 활동할 것이다. 나는 그들의 것보다는이전 단계에 관심이 있고, 보다 개인적인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왜냐하면, 아직 이 땅에는 다른 이들을 위한 숭고한 사회적 가치는 커녕, 자신의 꿈과 희망도 가지고 있지 않은 젊은 청년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나는 많은 청년들이 직면하고 있는 좀 더 기본적인 현실 상황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 평소에 자신이 서야, 다른 이들을 세우고, 세상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지론을 갖고 있었기에, 꿈과 희망의 부재를 안고 있는 청년들 스스로가 바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자신을 바로 세울 수 있어야, 지랄을 하던지 남을 돕던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을 바꾸는 대안기업가 80인의 주인공처럼, 변화를 이끄는 대단한 사람들을 취재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과 희망을 위해 도전하는 청년창업가를 취재한 것이다.
Entrepreneurial Culture Creator, 송정현(Budher Song)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계일주 이후의 행보도 그들과는 다르다. 그들의 행보와 다른 단 한가지는 나는 이 여행을 체계적으로 다른 이들이 참여하고 발전해나가는 판을 만들 계획이라는 것이다. 그들보다 좀 더 결과물에 대한 연계활동을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