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T
Project 자원봉사 공고를 처음 접했을 때는 호기심과 걱정이 공존했었다. 대학교를 들어가고 나서 처음 맞은 여름 방학이였기 때문에 값지게 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나에게 생소했던 W.E.T프로젝트는 여러모로 모험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취지를 읽어보고 송 팀장님과 여러 차례 통화를 해 본 후에 국제학을 공부하고 있던 나에게 더 큰 세상과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
생각했다.
플러싱에서
송 팀장님과 처음 만나 한 얘기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 긴장 반 설렘 반으로 간 첫 프로젝트 만남에서
팀장님은 내게 많은 것을 약속 할 수는 없지만 내가 하는 만큼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하셨다. 그리고선
이 프로젝트에서 얻어 가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생각을 해보라고 여운을 남기셨다. 첫 날 부터
꾸밈없이 솔직하게 설명을 해주신 송 팀장님 덕분인지 몰라도 그 날부터 난 앞으로의 할 일들을 더 기대하게 되었다.
W.E.T
Program의 가장 큰 장점은 참가자들의 몫이 크다는 점이었다. 시간이 흐를 수록 나는 봉사자라는 느낌보다 한 멤버가 되었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 나에게 담당된 통역 일 외에도 내가 원하는 질문, 내가 보고 싶은
사람을 추천하고 의견을 제시 할 수 있다는 자유가 나는 좋았다. 프로그램이 완벽하게 짜여서 있어서 그
것에 맞추어 따라가는 것도 물론 좋지만 그럴 경우에는 큰 숲을 보지 못하고 작은 나무들만 보게 될 오류가 있다.
W.E.T 프로젝트는 그런 면에서 큰 그림을 그리게 해준 동시에 세부 사항도 체울 수 있게 해주었다.
비록 시간이 없어 개인 인터뷰를 해보지는 못하였지만 나는 보통 통역자가 하는 boundary 보다는
훨씬 많은 자유를 가지고 인터뷰를 리드하며 일을 했다.
기업가들을
인터뷰 하는 일은 너무 흥미로웠다. 우선 인터뷰어가 된 일부터가 새로웠다. 항상 면접을 보는 입장에서 벗어나 질문을 하는 사람이 되니 사고가 바뀌었다.
어떤 질문을, 어느 단계별로 해야 솔직하고 유용한 답변을 얻어 낼 것인가 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되었다. 나보다는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마음도 커져만 갔다.
W.E.T
project가 크게 성장 해서 더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 할 수 있다면 너무나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기업가를 꿈꾸는 친구들 외에도 더 큰 세상을 보고 싶은
모든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프로젝트이다. 나는 20대를
들어서면서 고민이 많아졌다. 답이 없는 고민들이 늘어나자 두려움도 커져만 갔다. 세상은 너무 크게 느껴지고 나는 한없이 작아보였으며 미래는 불투명하고 도전 정신은 자꾸만 줄어 들어 갔다. 그 시기에 세상 곳곳에서 자기들만의 신념을 가지고 세상과 어울리고 싸우고 고민하는 사람들의 속 얘기를 들었을
때 내 자신을 돌아봄과 동시에 미래를 꿈꾸지 아니 할수가 없었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배움의 장으로
생각하는 기업가들이야 말로 패기로 뭉친 사람들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의 에너지를 받고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 한줄 한줄을 읽을 때마다 나는 전율이 느껴졌다. 마침 시기가 맞물려서 인지는 몰라도 모든
말이 나에게 직접 보내는 편지 같았다.
어쩌면 W.E.T Project와 함께 하기로 했던 내 결정도 기업가의 정신의 한 부분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두려움보다는 모험 정신과 개척정신으로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기업가들 처럼 말이다. 프로젝트가 끝난 후 나는 많은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기에 송 정현 팀장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며 나는 W.E.T 와 함께 했던 경험을 John Wayne의 quote로 마무리 하고 싶다.
“Courage is being scared
to death but saddling up anyways.”